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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월호 | 전시토픽 ]

피카소의 열정 Pablo Picasso, His Passion
  • 편집부
  • 등록 2011-03-03 12:12:27
  • 수정 2011-03-03 12: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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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0~2011.3.6 서울 63스카이아트 미술관

 

2010년은 한국 스페인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해였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 한국대사관에서는 ‘2010 아리랑 판타지 공연’이 열렸고, 서울 덕수궁 미술관에서는 ‘언어의 그늘-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소장품전’이 열렸으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수교 60주년을 기념한 스페인 프랑코 독재정권 하에서 제작된 영화를 특별전으로 마련했다. 이밖에도 한국 스페인 수교 60주년 기념 우표가 발행되고 음악회, 사진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를 기념한 행사가 마련되었다. 지난 해 11월 20일부터 서울 여의도 63빌딩 건물에서 열리고 있는 <피카소의 열정>전 또한 이를 기념하는 전시로 스페인 출신 작가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대표 판화 및 도자기 작품 50점, 피카소의 모습을 찍은 사진작가 앙드레 빌레르Andr?Villers의 사진 작품 50점 등 총 100여 점에 이르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화호텔리조트(주) 63스카이아트 미술관 주최, 주한 스페인 대사관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전시는 총 3부로 나뉘어져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 3월 6일까지 계속된다.

1881년 스페인 말라가에서 출생한 피카소는 1973년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무려 5만 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남겼다. 그는 하나의 화면에 단일한 시점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위에서도 보고, 아래서도 보고, 옆에서도 보는 등 다양한 시점으로 대상을 바라본 것을 한 화면에 함께 담은 그림인 입체주의 미술양식을 창조한 현대 미술의 거장이다. 회화, 조각, 판화 뿐 아니라 도자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있어 뛰어난 작품을 남긴 그의 작품 중 이번 전시에서는 피카소의 생애 후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화와 도자기가 소개되고 있다.  

1부 ‘피카소의 판화’
1945년 가을 피카소는 페르낭 무를로라는 판화가를 만나게 되어 그의 권유로 본격적으로 판화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1부에는 피카소의 나이 64세에 만나 사랑에 빠진 21세의 젊은 미술학도 프랑수아즈 질로를 그린 「소녀의 얼굴(프랑수와즈의 초상)」 프랑수아즈가 피카소를 떠난 후 발로리스 마을에서 만나 그의 말년을 함께했던 프로방스 출신의 자클린 로크의 모습이 담긴 리놀륨판화 「화관을 쓴 여인」 「꽃 모자를 쓴 여인」이 전시되고 있다. 또한 피카소는 옛 대가들의 작품을 바꿔 그리는 작업을 즐겼는데 19세기 낭만주의 화가 들라크루아의 「알제리의 여인들」을 변형시킨 판화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2부 ‘피카소의 도자기’
피카소는 생애 후기에 회화 뿐 아니라 도자기, 판화, 조각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대작을 남겼다. 70대의 피카소는 도자기로 유명한 발로리스를 발견하고 흥분했는데 이는 새로운 장르에 대한 설렘 때문이었다. 피카소는 도자기의 형태를 자유롭게 만들거나 점토를 잘라내거나 덧붙이고, 선을 긋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였는데 이는 피카소 특유의 호기심과 말년의 자유로움을 잘 드러내고 있다. 회화에 표현된 많은 주제들이 다양한 형태의 도자기에도 표현되었는데 그가 즐겨 그렸던 투우 시리즈인 「뮬레타로 소를 약 올리는 투우사」 여인과 작업실 풍경을 간략하게 그린 「이젤과 자클린」 1946년 부엉이를 선물 받아 애완동물로 함께 지내면서 그 후 즐겨 그렸던 부엉이를 표현한 「반짝이는 부엉이」 신화 속 인물을 주제로 한 「반인반수의 얼굴」 그 외 얼굴을 간결하게 표현한 얼굴 시리즈 등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고 있다.

3부 ‘피카소의 흔적’
프랑스 태생 사진작가 빌레르는 프랑스 남부의 도예 마을 발로리스에서 처음 사진을 시작했는데 운 좋게도 그곳에서 피카소를 만났다. 피카소가 작업하는 장면을 찍을 수 있게 허락 받은 덕분에 그는 무명사진가에서 벗어나 급속도로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전시장에는 빌레르가 찍은 「피카소의 초상」 「아뜰리에에서 작업 중인 피카소의 모습」 「피카소의 아뜰리에」 「다양한 모습으로 변장한 피카소」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있는 피카소」가 전시되고 있어 당시 피카소의 작업실 및 그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번 <피카소의 열정(Pablo Picasso, His Passion)>은 20세기 현대 미술의 거장 피카소의 작품 중 도자기와 판화 작업을 집중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도자기 공방에서 작업하는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통해 실제적인 작업 환경과 그의 열정적인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는 이 자리에 도예인들을 초대한다.

장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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