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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2월호 | 전시토픽 ]

2010 레지던시 평가전 Residency Assessment Exhibition 2010
  • 편집부
  • 등록 2011-02-10 10:40:01
  • 수정 2011-02-10 12: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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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2~12.31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올 해 마지막 기획전으로 마련한 2010 레지던시 평가전 이 지난 11월 1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지난 3월 개관한 세라믹창작센터의 한 해를 마감하고 그간 여정과 결과물을 소개하는 연례보고전시로 특히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정규 레지던시 프로그램 운영성과를 일반인에게 선보이는 전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전시주제 은 Artist In Residency의 머리글자를 합쳐 만든 조합어로 작가들이 작업하는 물리적 창작공간인 세라믹창작센터를 의미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물, 불, 흙과 더불어 4대 원소 중 하나인 공기Air를 의미한다. 매 순간 호흡하는 공기처럼 관람객과 이번 전시 를 공유하고자 한다.
《건축도자 프로젝트》와 《아티스트 인 레지던시》로 구성된 전시에는 5개국 11명 작가들이 참여해 총 21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건축도자 프로젝트》에는 현재 세라믹창작센터의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고 있는 송준규 작가가 참여했다. 작가는 건축외장재인 루버Louvre 모듈 2종을 제작해 작품을 완성했다. 썬스크린Sun Screen의 기능을 지닌 도자기재질의 이 루버는 자연친화적인 성질과 뛰어난 색채효과를 바탕으로 최근 도시에서 활용되는 건축제중 하나이다. 그는 루버와 함께 유약색채 실험을 통해 형형색색의 공공 퍼니처인 야외의자와 벤치를 제작했다. 이 공공 퍼니처들은 미술관 중앙홀과 야외 곳곳에 설치돼 관람객을 위한 감상의 대상이자 쉼터로써 전시되고 있다.
《아티스트 인 레지던시》에는 도예에 알렉시스 그레그Alexis GREGG(미국) & 테너 콜맨Tanner COLEMAN(미국), 박경숙, 제렌 셀만팍올루Ceren SELMANPAKOGLU(터키), 조윤득, 최윤정, 켄 타카하시Ken TAKAHASHI(일본)를 비롯해 조소에 김주리, 설치에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Gregory MAASS(독일)가 참여했다.
알렉시스 그레그와 테너 콜맨의 건축도자 설치품 「기다림Waiting」은 김수로왕의 전설에 기반해 제작했다. 이들는 오리와 거북이, 알을 흙으로 제작하고 젖은 벽돌을 조각내 야외 벤치를 만들었다. 작품제목인 기다림의 의미는 곧 알에서 태어날 김수로왕을 기다리는 의미와, 쉼터로서 편안히 휴식하는 기다림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박경숙의 「심상풍경 2010」은 사각의 볼륨이 만드는 묵직한 무게감과 판성형에 의한 둥근 선이 만들어내는 풍성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 매스와 선의 조화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하나의 풍경을 연상시킨다. 제렌 셀만팍올루는 사진,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두루 활용하며 폭넓은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 「남근상」은 이슬람 사원의 ‘모스크 뾰족 첨탑’을 연상하게 하는 고깔 형태로 남성중심의 터키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담겨있다. 조윤득은 제주의 풍경을 만드는 화산과 돌을 떠올리게 하는 거친 마티에르의 도자조형작품 「나를 찾아서」를 선보였다. 지름이 90cm에 이르는 이 작품은 화산석의 거친 질감이 외벽에 나타나 있다. 가까이 다가가 속을 들여다보면 선명한 원색의 유약이 빛을 발한다. 마치 꽃잎을 가득 품은 만발하기 직전의 꽃송이 같다. 최윤정은 그만의 텍스츄어를 통해 깃털이 달린 날개형태의 조형물을 완성했다. 「날개가 되고 싶은 깃털」은 작가의 꿈, 이상 그리고 미래를 의미한다. 켄 타카하시는 언어의 모호성을 사물의 형태로 표현했다. 신체 이미지를 바탕으로 생물의 형태를 연상시키는 작품을 제작한 작가는 작품을 통해 다의적 해석이 가능한, 즉 모호한 시각적 효과를 의도했다. 김주리는 집의 소멸과정 한 순간을 번조해 고착시키는 과정을 실험했다. 흙으로 형태를 만들고 물속에서 서서히 침전시키면 오래되어 낡아 허물어지듯 집의 형태는 균형을 잃고 쓰러진다. 이러한 소멸 과정의 한순간을 불의 힘을 빌려 정지시켰다.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0.1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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