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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월호 | 전시토픽 ]

방산자기박물관 개관4주년 특별전 고향을 빚다
  • 편집부
  • 등록 2010-09-09 11: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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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6.12~9.19 강원도 양구 방산자기박물관

현대 문화는 겉보기엔 화려하고 발전돼 보이지만 주체성의 혼란으로 지역색이 많이 사라졌다. 복잡하고 다원화된 문명 속에서 한국적 미美와 우리다움의 개성은 그 지역만의 고유한 색깔을 나타내준다. 우리의 아름다웠던 한국의 미美를 찾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먼저 지역의 색깔을 되찾아야 하는 일이다. 지역성이 바탕이 돼야 그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와 생활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강원도 양구의 방산자기박물관(관장 정두섭)이 개관 4주년을 기념해 6월 12일부터 9월 19일까지 강원도내 도예가들이 참여한 <고향을 빚다>전을 선보이고 있다. 매년 개관기념 특별기획전을 열었던 방산자기박물관은 올해 27명의 도내 작가들을 초대해 관객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에 참여한 도예가들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양구의 고운 백토를 사용해 지역 특유의 색채로 작품을 완성했다.
전시에 참여한 고성종 강릉대학교 산업공예학과 교수는 「자연으로부터」를 주제로 한 작품을 출품했다. 그는 흙 속에 들어있는 본연의 모습들을 통해 강원도 산등성이를 닮은 지역색이 강한 작품을 완성했다. 김윤선 작가의 「가족」은 흙속에 스며든 얼굴의 표정을 통해 성찰과 사색의 깊이를 표현한 작품이다. 이미숙 작가는 흙의 질감이 살아있는 「백자항아리」를, 장용만 상지대학교 생활조형디자인학과 교수는 솔향의 싱그러움을 머금은 백자 「솔향의 자취」를 펼쳐보였다. 김성진 강원대학교 문화상품디자인학교 교수의 「백설白雪」, 최순규 춘천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의 「무無-백白」 등은 양구백토만의 거친 느낌이 돋보인 작품이다. 이 밖에 21명의 참여 작가들은 양구백토의 정제된 색감과 단아함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정두섭 방산자기박물관장은 “우리 지역의 색채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강원 지역 도예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 문화의 가치를 찾아가기 위한 한걸음을 내디디려 한다”며 “방산 백자를 새롭게 탄생시키기 위한 마지막 과제는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몫인 만큼 이번 전시회가 지역 문화의 색을 새롭게 채색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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