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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월호 | 전시토픽 ]

방안 가득 꽃향기
  • 편집부
  • 등록 2010-08-11 1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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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4.6~6.20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회화실

 

꽃 중의 꽃, 꽃의 왕花王이라 불리는 봄의 꽃 모란牡丹은 그 아름다움과 화려함으로 인해 부귀를 상징하게 되었다. 모란도는 예로부터 즐겨 그려진 그림 중 하나였는데 모란만을 그린 그림 외에 괴석과 같이 그린 석모란石牡丹, 소나무, 난, 대나무 등과 조화시킨 화제를 만들기도 했다. 괴석과 함께 그려진 모란은 부귀장수富貴長壽를, 새 한쌍과 함께 그려진 모란은 부부화합夫婦和合과 가내부귀家內富貴를, 화병에 꽂힌 모란은 부귀평안富貴平安을 기원하는 의미이다. 모란은 그림 외에도 복식이나 자수공예품 등에 즐겨 사용되었는데 특히 신부의 예복이나 왕비, 공주의 옷, 병풍 등에 자주 보인다. 특히 모란 병풍은 일반 사가私家의 행사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왕실에서의 종묘제례, 가례嘉禮(왕실의 혼례), 제례祭禮 등의 주요 궁중 의례 때 사용되었다. 이렇듯 궁중에서는 모란을 ‘부귀영화富貴榮華’의 대상으로 뿐만 아니라 ‘국태민안國泰民安’과 ‘태평성대太平聖代’를 기원하는 상징으로까지 여겼던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이 지난 4월 조선시대 모란병풍을 특별 공개하는 <방안 가득 꽃향기>전을 선보였다. 이 전시에는 80년 만에 처음 공개되는 10폭의 대형 모란병풍과 함께 조선시대 모란도 10점이 함께 선보이고 있다. 1921년 처음 박물관에 입수된 ‘모란도 10폭 병풍’은 반년 간의 보존처리를 거친 것으로 10폭의 화면이 모두 이어져 한 바탕을 이룬 가운데 언덕에 모란꽃이 무성하게 피어 마치 모란 숲을 이루고 있는 듯하다. 꽃잎 한장한장이 생동감으로 넘쳐나고 굽이치는 나뭇가지들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꽃길을 열어준다.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0.06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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