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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월호 | 전시토픽 ]

세계문명전 <그리스의 신과 인간>
  • 편집부
  • 등록 2010-06-11 10:56:06
  • 수정 2010-07-05 16: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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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명전 <그리스의 신과 인간>

2010.5.1~8.29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5년 이후 세계 고대문명을 소개하는 특별전을 선보여 왔다.
2008년 <페르시아>, 2009년 <파라오와 미라>와 <태양의 아들, 잉카>에 이어 오는 5월 1일부터는 <그리스의 신과 인간>이 열린다. 조선일보와 공동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8월 29일까지
계속되며 고대 그리스 미술품에 표현된 사람의 모습을 통해 그리스의 인본주의 사상을 조명한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며 1부 《신, 영웅 그리고 아웃사이더》는 그리스의 신과 신화를 소개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신은 인간의 모습과 감정을 지닌 존재로 등장한다. 초인적인 힘을 지닌 존재 제우스와 헤라 등 올림포스 신들의 모습을 통해 그리스인이 신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 인간으로 태어났으나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신이 된 영웅 헤라클레스는 신체적 단련과 운동을 중시한 고대 그리스인의 가치관을 보여준다. 올림포스의 신들이 인간의 모습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그리스 신화 속에는 기괴한 괴물들이 존재한다. 문명화된 그리스 사회와 대조되는 야만적이고 초자연적인 존재를 통해 그리스인이 인식한 고대의 세계관을 알 수 있다.

2부 《인간의 모습》은 그리스인의 모습과 그들이 생각했던 이상적인 신체를 조명한다. 그리스 미술품에서 일반적으로 남성은 나신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여성은 옷을 입은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는 남성의 활동적인 삶과 여성의 폐쇄적인 삶이 대비되는 고대 그리스의 남성 지배적인 문화를 보여준다. 그리스 미술에서 인체는 기원전 6세기까지는 추상적이고 단순하게 표현되었으나 기원전 5세기부터는 자연스러운 자세로 표현되었다. 그리스 조각과 도기에 표현된 인간의 모습을 통해 균형, 리듬, 비례를 중시한 그리스 미술을 살펴볼 수 있다.

3부 《올림피아와 운동경기》는 올림픽의 고향인 고대 올림피아 성소와 당시 운동경기 및 운동선수의 모습을 보여준다. 올림픽 제전이 개최된 올림피아의 기원전 100년경의 모습을 1:200 축적의 모형을 통해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의 각종 운동 경기는 전쟁을 위한 훈련의 일환으로 이는 신체 단련의 사회적 의무였다. 조각과 도기에 재현된 다양한 경기장면을 통해 건강한 신체를 통해 건전한 정신을 추구했던 고대 그리스의 사상을 알 수 있다.


4부 《일상》은 탄생과 성장, 결혼, 그리고 전쟁과 죽음이라는 그리스인의 삶의 여정을 선보인다. 아이가 성장하며 가족과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 여성은 결혼 후 가정을 꾸리며 남성은 시민병사로 성장하여 전쟁터에 나간다. 도기의 그림, 장신구, 갑옷과 투구, 묘지석 등에는 이러한 그리스인의 삶이 잘 드러나 있다. 그리스 초기 미술이 인간의 유형을 일반화시키고 주로 지배 계급의 가치를 재현했다면 후기 미술에는 다양한 모습의 인물들이 표현된다. 이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영토 확장과 정복사업으로 인해 다양한 민족과 교류하게 된 결과로 그리스 세계가 ‘도시국가(폴리스)’에서 ‘제국’으로 확장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영국박물관The British Museum에서 대여한 136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주요 작품으로는 「원반 던지는 사람」, 「헤라클레스」, 「금제 관」, 「소년은 잘생겼다」, 「세계문명전 <그리스의 신과 인간>  헤라클레스와 네메아의 사자가 그려진 도기」, 「스핑크스 상」, 「아프로디테 상」, 「달리기 선수가 그려진 암포라」, 「공기놀이를 하는 소녀상」 등이 있다. 고대 그리스 문화를 잘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장윤희 기자   yoonheej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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