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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월호 | 전시리뷰 ]

제4회 흙이 좋아요 전
  • 편집부
  • 등록 2010-05-07 09:51:17
  • 수정 2010-05-07 10: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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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흙이 좋아요 전 
대동다관大東茶罐

2010.4.14~4.20 서울 인사아트센터 4층

자사차호는 송대부터 만들어졌으나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과 특별함을 전혀 알지 못하였고 명대 중기에 이르러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했다. 중국 이싱에서 채취되는 독특한 광물질인 자사를 재료로 자사공예의 제작규범을 따르며 이싱에서 만들어진 차호를 자사차호라 한다. 제작기법은 크게 세가지로 구분하는데 첫째는 순수한 수공차호(순수공차호)이다. 말 그대로 차호를 만드는 공정이 도공의 손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틀이나 물레가 전혀 사용되지 않고 전통적인 소도구로만 이용된다. 둘째는 반수공차호(통칭 수공차호)이다. 틀을 제작해 그 틀에 맞춰 비교적 손쉽게 만든 차호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차호가 여기에 속한다. 셋째는 공장제차호로 가짜 자사차호를 만드는 기법이다. 오늘날 공장에서 그릇을 찍어 내듯이 만드는 것이다.
대동다관大東茶罐의 명칭과 의미는 도예가 김갑순이 처음 만든 용어로 중국 자사차호紫砂茶壺의 제작 기법에 근간을 두고 있다. 이번 ‘흙이 좋아요’전에 참여한 작가 22명은 도예가 김갑순이 운영하는 갑순요(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대동리)에서 흙작업을 배우며 만난 것을 인연으로 모인 모임이다. 이들은 지난 2008년 10월 중국에서 공예미술사로 순수공차호를 제작하는 도예가를 ‘이싱’지역에서 섭외해 한국으로 초청, 자사차호의 제작 전 과정에 걸쳐 교육을 받았다. 자사차호는 설계도면에 따른 까다로운 공정 작업으로 이들은 몇 개월간 기초적인 기능을 익히고 반복 작업을 하면서 설계도면을 벗어나게 되었고 손과 두뇌의 감각으로 점점 익숙해졌다.
자사차호는 순수한 수공작업을 통해 차호를 정확하게 제작할 수 있고 무리하게 힘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작업을 해도 몸에 통증이 수반되지 않는 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설계도면과 칫수 맞추기 등 복잡한 공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대동다관은 자사차호 제작기법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단점으로 복잡한 공정을 우리의 물레성형과 옹기 타렴기법을 활용해 다관의 기본원칙을 준수하면서 완벽한 기능을 추구하고 국제화에 버금가는 한국다관을 의미한다.
대동다관 기법을 응용하면 보이차와 녹차, 커피, 홍차 등 특성에 맞는 다관 또는 주전자 등 큰 기물은 물론 다양하게 파생되는 형태까지도 만들 수 있다. 특히 물레 성형작업과는 달리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짧은 시간에 손쉽게 작업 할 수 있어 노년에도 즐겁게 작업이 가능하다. 도예가 김갑순은 “이번전시의 작품들이 완성된 대동다관이라 할 수는 없다. 현재 진행 중인 과정으로 점진적으로 거듭나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전한다.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0년 4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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