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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월호 | 전시리뷰 ]

가구·조명·은기 이탈리아 스타일전
  • 편집부
  • 등록 2010-04-01 20:06:32
  • 수정 2010-04-01 20: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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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조명·은기 이탈리아 스타일전

Italian Style - Dressing home

 

2010.1.15~2.20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미켈란젤로의 그림과 아르마니와 발렌티노의 의상, 페라가모 구두, 롬바르디아 지방의 가구와 식탁용 은제품, 파스타와 피자까지 일상적인 삶 속에서의 이탈리아 스타일은 익숙하게 자리잡고 있다. 기원전 로마시대부터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였으며 예술은 물론 요리, 패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탁월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담아내는 이탈리아. 이탈리아 디자인의 탁월함은 세계적인 공인을 얻고 있다.

 


이번 <이탈리아 스타일전>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이탈리아의 사르티라나예술재단, 주한 이탈리아문화원, 주한 이탈리아대사관이 공동으로 주최한 전시로 필립 스탁, 패트릭 주앵, 론 아라드, 아킬레 카스틸리오니 등 이탈리아 디자이너 70여 명의 작품 180여 점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된 전시장 내부에는 구조주의의 말기인 1930년대부터 해체주의의 2000년대 초반까지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알고 있을법한 카르텔Kartell, 자노타Zanotta, 아르테미데Artemide, 플로스Flos와 같은 이탈리아의 가구, 조명 회사들의 제품과 은공예품 20여 점, 알레시 제품 26점이 전시되었는데 특히 은공예품은 밀라노, 베로나 등 북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20세기 전반부터 운영되었던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은공방들의 작품으로 1970년대 이후 에토레 소트사스Ettore Sottsass,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 등 유명한 건축가와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조형적 혁신을 일으킨 작품들이 선보였다. 2009년 청주공예비엔날레에 참여했던 론 아라드의 『판타스틱 플라스틱 엘라스틱Fantastic Plastic Elastic』을 비롯해 하나의 틀에서 찍어낸 플라스틱 의자 『우니베르살레』, 루이즈 부르주아의 『마망Maman(거미형상)』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필립 스탁의 『주시 실리프Juicy Salif(레몬즙 짜개)』등 익숙하고 또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20세기 초 스칸디나비아와 독일 등 북유럽을 중심으로 한 기능주의 디자인 시대가 지나면서 이탈리아에서는 이들의 규격화되고 기계적인 디자인의 대안으로 인간성을 회복하는 감성적 디자인을 제시했다. 산업화를 주도한 국가들의 획일화된 디자인 문화를 그저 따르기보다는 비판적 접근으로 중세부터 이어온 수공예 전통과 장인정신을 계승하는 등 이탈리아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문화를 발전시켰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산텔리아Sant´ Elia, 치코니노Cicognino, 메자드로Mezzadro, 티치오Tizio, 라 마리La Marie, 루이 고스트Louis Ghost 등이 이러한 이탈리아 디자인 상황을 대변하는 작품들이다. 또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원자재가 부족했기 때문에 품질높은 수공업 기술과 적극적인 신기술 및 소재 개발에 힘썼다. 신소재와 새로운 기능을 적용함으로써 가능성 탐구에 적극적이었던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은 천 주머니에 폴리스티렌 재질의 알갱이를 가득 채워 만든 「사코Sacco」, 조도 조절이 가능한 조명 「에클리세Eclisse」, 원하는 모양으로 설정 가능한 호스 모양 조명 「보알룸Boalum」등 감성적인 작품들을 선보여 이탈리아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해나갔다.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0년 3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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