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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월호 | 전시토픽 ]

여자를 세우다
  • 편집부
  • 등록 2010-04-01 18:56:27
  • 수정 2010-04-01 19: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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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의 시나위
  • 2009.8.26~9.2 서울 가나아트 스페이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여성도예가들의 모임인 ‘흙의 시나위’가 《여자를 세우다》를 주제로 8월 26일부터 9월 21일까지 서울 가나아트 스페이스에서 정기전을 가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13명의 작가들이 20세에서 50세까지의 여성의 일상을 다양하게 풀어냈다. 사회적 공간 안의 여성, 여성의 연약함과 강함, 기쁨, 내면적 미, 여자의 일생 등이 다양한 재료를 통해 현대미술에 근원적으로 접근됐다는 평가다.
전시는 ‘현대사회에서의 여성의 위치’를 표현한 작품과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를 나타낸 작품으로 나뉜다. 여자에게 냉담한 현실사회에서 열정적으로 자신의 일에 자신을 던지고 싶음을 나타낸 김승희의 「끝나지 않은 비행」을 비롯해 엄마의 다리를 의지하고 붙잡고 있는 아이들과 아이들에 의지해 서 있는 엄마를 담아낸 임선주의 「supporters」, 중년의 갱년기 여성의 일에 대한 의지를 표출한 이경자의 「insomnia」, 삶의 여유를 찾는 여성을 표현한 문성온의 「bench」, 타인과의 대화와 소통의 단절로 인한 성찰의 시기를 당당한 자아에 대한 의지와 강한 여성의 모습을 통해 풀어낸 윤정선의 「the gaze」, 결혼에 대한 환상이 하찮은 일들과 일상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이상과 현실의 경계를 보여준 김희신의 「wedging dress」 등은 현대사회의 중간지점에 서 있는 중년 여성들의 현실과 일상을 페미니즘적 요소를 부여해 친근하게 다가가려 했다.
또한 화려한 조명과 의상으로 춤을 추며 고민과 걱정들은 희석시키고 살아가려는 자아를 표현한 정지현의 「Life story」와 자신의 흔적을 고스란히 작품에 담아낸 오은교의 「여자로써 기억되다」, 일상의 삶속에서 끊임없이 순환되는 감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매일 일기를 쓰듯 떠오르는 이미지와 현실을 넘어선 판타지를 표현한 허정은의 「overlap woman」, 여성의 상징인 성모상을 표현한 문재희의 「사랑한다는 것은」, 쉼을 뜻하는 성미경의 「휴식의 몽상」, 반갑게 만날 무언가를 기다리는 이인숙의 「am1:30」, 자연을 기대 쉬고 있는 여성을 표현한 김은정의 「kera0908」 등은 여성 내면의 아름다움과 일상속 삶의 즐거움을 표출했다.

김성희 기자  masaderu@paran.com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09.10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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