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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월호 | 전시토픽 ]

프랑스 현대 청자유전
  • 편집부
  • 등록 2010-04-01 18:52:08
  • 수정 2010-04-01 19: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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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8.22~10.11 경기도 파주 헤이리 한향림갤러리

아직 여름인 양 비취는 햇살의 따사로움은 눈부시지만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는 벌써 겨울 향내가 담겨있다.
기분 좋은 가을의 눈부심과 시원함을 만끽하며 찾은 파주 헤이리 한향림갤러리에서는 가을 햇살보다 뜨거운 불길을 거쳐 깊은 푸른빛의 시원함을 담아낸 프랑스 현대도예가들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중요한 예술로서의 프랑스 현대도예는 1950년대 초기의 두 가지 상반된 영향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하나는 자유로운 표현의 물결을 방출하기 위해 수년에 걸쳐 모든 전통(원시 토기, 콜롬버스 이전의 것들, 대중예술)을 대식가처럼 흡수한 피카소와 또 다른 하나는 실용적인 재료들과 형태들의 극동 도자기들이 갖고 있었던 자연적인 아름다움의 ‘Mingel’ 정신을 서양에 들여온 버나드 리치이다. 그 후 프랑스 도예가들은 고려청자의 신비함과 조선백자의 단순, 소박함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고 감탄했다. 천년이 넘는 오랜 전통 속에 물과 흙과 불의 신비한 재료들로 만들어진 고려청자는 그것이 가진 매력의 힘을 우상파괴주의의 딱딱하고 지루한 이 시대 도예가들에게 완전한 자유와 함께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Jean Girel

갤러리 2층 전시장에는 프랑스 도예가 23명이 각각 자신만의 기법과 태토로 빚어낸 다양한 형태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작업의 방법과 재료는 다르지만 작품마다 지닌 그 푸른빛은 동일하다. 이는 이번 전시의 주제이자 각 작품의 공통분모가 ‘청자유약’이기 때문이다. 작가들이 사용하는 태토와 기법에 따라 동일한 청자유가 전혀 다르게 표현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청자의 현대화와 더불어 세계화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오늘날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에서 ‘청자’는 동양의 신비함과 우아함의 상징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상감청자는 기법상으로도 높이 평가 받는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09.10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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