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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월호 | 전시토픽 ]

White : 다시 흰색을 보다
  • 편집부
  • 등록 2010-04-01 16: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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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5.29~8.29 제주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

White : 다시 흰색을 보다
2009.5.29~8.29 제주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

제주도 서귀포시에 멕시코의 세계적인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Ricardo Legorreta가 설계한 세컨드 하우스 형식의 건축물 ‘카사 델 아구아’가 한창 지어지고 있다. 카사 델 아구아는 2010년 5월 완공예정이지만 지난 6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10개국 정상회의에 맞춰 <WHITE 白 : 다시 흰색을 보다>전을 열었다.

정식 갤러리 건물이 아닌 모델하우스용 건물 내 2009년 3월 먼저 개관한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 제주’는 리카르도 레고레타가 본 건물과 별도로 설계하고 1년여에 걸쳐 멕시코에서 파견된 전문가들이 협업하여 만들었다. 이 곳에서 열린 첫 전시 <White : 다시 흰색을 보다>에는 도예가 이기조의 백자 보시기 2종 150여점, 접시, 반상기 세트와 주요무형문화재 누비장인 김해자의 대형누비 작품 「중치막」, 금속 공예가 심현석의 「수제 은 카메라」 등에 이르기까지 백색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멕시코의 전통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미감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레고레타가 특징적으로 사용하는 빛, 강렬한 색감과 명료한 형태, 우아한 비례는 한국의 오방색이나 쓰임새 없는 장식을 배제한 백자 등에서도 발견되는 요소이다. 예술작품이 건축물의 일부로 녹아있는 공간을 다루는 건축가로 유명한 레고레타. 그의 원색 공간안에서의 작가 10명의 백색 공예품들은 더욱 돋보인다.
<WHITE 白 : 다시 흰색을 보다>전은 빛과 선, 면이 인상적인 레고레타 건축 공간의 특성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무릎 높이의 투명 아크릴 전시대를 사용해 여백을 두고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수평의 공간감을 강조하고 넓은 창을 통해 공간으로 들어오는 자연 채광과 공간 밖의 풍경까지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함이다. 전시장 입구에 도열된 150여점의 백자와 안쪽 벽면을 채우는 대형 한지 캔버스는 갤러리 공간 전반에 인상적으로 사용된 강렬한 색감의 잔상을 상쇄시키며 차분케 한다.
함께 열리는 상설전 <건축 거장 레고레타의 세계>에서는 관련 서적과 작품 이미지 영상을 통해 멕시코, 미국, 유럽 등 세계 각지에 자리잡은 그의 건축물이 소개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내년 봄 완공 될 ‘카사 델 아구아’의 도면과 모형을 공개해 완공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 볼 수 있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2700-2   T. 064-739-0012

장윤희 기자  yoonheej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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