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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월호 | 전시토픽 ]

인연因緣, Affinity
  • 편집부
  • 등록 2010-04-01 15:07:27
  • 수정 2015-03-04 07: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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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8. 3~ 8.31 경기도 이천세계도자센터 제4전시실

인연因緣, Affinity

2009. 8. 3~ 8.31 경기도 이천세계도자센터 제4전시실

| 홍성희 도자진흥재단 전시기획실

 

인연因緣, 불가에서는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 혹여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부터 청소년기 한번은 떨린 가슴으로 읽어 보았을 피천득 시인의 수필집 ‘인연’에 이르기까지 ‘인연’이라는 단어에는 정서와 감흥이 담겨 있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누군가와의 관계, 인연을 맺고 산다. 이렇듯 우리와 뗄 수 없는 끊임없는 관계 속에 자신의 인연을 찾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신비로운 일인가. 이 때문인지 우리 생활 속에서 인연을 주제로 한 노랫말이나 시, 수필 등을 통해 인연은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곤 한다.
이천세계도자센터 4전시실에서 열린 <인연Affinity>전은 각각 미국 시라큐스 대학과 루지애나 주립대 대학원 출신인 신은정, 이해정 등 젊은 작가들과 미국측 작가들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한 전시다. 지난해  11월 2009 이천세계도자센터 대관전 공모 첫 번째 전시로 선정된 후, 유학생신분을 떠나 한국에서 첫 전시를 기획한 기획자들 뿐 아니라 익히 재단에 대해 알고 있었던 참여 작가들에게 더욱 뜻깊은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이 전시는 처음 선정당시부터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들을 한국에 소개하고 막 유학을 마치고  활동을 시작한 젊은 작가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으로 한껏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인연>전은 미국과 한국을 무대로 활동 중인 작가 17명이 참여하여 조형에서 테이블 웨어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도자영역을 넘나드는 40여점을 전시했다. 하나의 주제아래 있지 않아 기획자들은 흙을 이해하고 주제를 표현하는 방식을 취하기 앞서 저마다 다양하나 각 작가들의 컨셉과 표현방식은 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각자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구성방법을 선택했다. 다양한 배경과 지역, 나이 등을 가진 작가들이 참여한 전시로서 특히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들과 중진작가들까지 포함되어 있는 점은 미국도자의 한 경향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보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더불어 미국에서 작가로서의 성장의 기초를 다시기 시작한 한국 작가들의 현황을 한눈에 읽을 수 있다는 점은 이 전시가 가진 큰 의미라고 생각된다. 나아가 한국작가들이 타지에서 어떻게 그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작업을 성숙시키고 발전하고 있는지 그들의 미래가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생각의 연결고리를 이어나가는도 이 전시를 목도하는 또 다른 즐거움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 전시에서 주목할 점은 한국현대미술에 소개되는 새로운 작가들의 발견이다. 핀, 비닐, 도자를 엮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지니 퀸Jeanne Quinn, 콜로라도 보울더 대학교 교수의 작업과 아크릴을 배경삼아 핸드페인팅 컵들을 리본과 연출한 리안 멕클러그 캠브릭Leanne Mcclurg Cambric, 로스엔젤레스 사우턴 대학 교수의 설치작업은 한국의 작가들과는 사뭇 다른 도자를 바라보는 해석방식을 보여주었다.

 

(본 기사는 일부자료가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09.9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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