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왕실 도자기의 본고장인 경기도 광주에서 작업하고 있는 작가들이 모여 <흙사랑 기획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8월 6일부터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별관 광화랑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흙사랑회장 연기선을 비롯해 문애기 노영재 김성철 김희석 조무현 조민호 김종배 한라미 장동학 연기영 이종구 이재선 등 13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흙사랑 기획전은 백자나 청자를 전통적인 기법으로 표현한 것도 있지만 작가들의 자유로움과 개성을 전통도자와 접목시킨 문애기의 「어문부조화병」을 비롯 한라미의 「촛대」와 「화병」, 이재선의 「성화 및 당초도판」등 조형적 조화와 세련됨이 돋보이는 작품들 또한 눈에 띠었다. 작품의 면면으로 확인할 수 있듯 이번전시에서 도예가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일반대중들과의 소통의 회복이다. 일반인들에게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광주지역의 도자기를 알리기 위한 이번 흙사랑 전시는, 현대인의 취향에 맞는 기획전을 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흙사랑 기획전>의 대표 연기선은 “금번 전시의 구성에 있어서 단체전의 특성으로 관람객에게 여러 가지 볼거리를 보여준 것은 만족스럽다. 하지만 기획이나 마케팅이 부족하고 전시의 통일성이나 주제를 가지고 기획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다. 아직까지 일반대중과 호흡하기에는 다소 앞선 느낌이다. 현대와 전통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전시에서 보여준 흙사랑 기획전은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작가들의 작업 성취도를 높이고 일반 대중들의 평가를 받기 위한 전시로써, 새로운 생각과 시도를 보여줬다. 다음 전시에서는 새로운 도자감각을 가지고 통일된 주제가 발현된 더욱 대중적인 <제4회 흙사랑 기획전>을 기대해 본다.
김성희 기자 masaderu@paran.com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08.9월호를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