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중 어린이날을 맞아 미술의 놀이 본능에 초점을 맞추어 기획된 전시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 2일 경기도 분당 N갤러리에서 열린 <Fun Fun전>에서는 어린이 특별전과 함께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 여덞명의 전시가 함께 기획 되었다. 어린이 특별전에는 탤런트 변정수의 딸 류채원의 그림을 비롯한 분당 지역 각 초등학교 학생들의 그림이 선보였다. 또한 국내 현대 미술의 젊은 작가 박영근 박은선, 이종한, 박형진, 신동원, 윤정미, 이용석, 낸시랭 등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자신만의 독자적 작품 세계로 이끌어 낸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1전시실 <Come in>에서는 신동원의 작품 「Composition」-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의 다른 면을 찾음으로써 입체 작품을 평면화시킨 도자 작품, 윤정미의 성별에 따른 색상 선호도를 나타내는 「Pink & Blue Project」, 낸시랭의 금기에 대한 파괴 저항의 표현으로 차용되어 로봇의 몸을 빌어 재탄생 된 전유물인 「터부요기니 시리즈」, 고정 불변의 거대한 집이 아닌 가벼운 한지로 만들어진 이종한의 「아무것도 아닌 것」, 박영근의 따뜻한 가족화 「딸들과 처와 나」등 일상 소재의 변형으로 재구성된 작품들로 꾸며져 어린이들의 창의력 발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2전시실 <Come out>에서는 자연적인 환경(사물)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구성해 보는 이로 하여금 간접경험을 하도록 했다. 박형진의 재밌는 렌티큘러(홀로그램) 기법의 작품을 비롯 박은선의 3차원 공간을 연상케 하는 라인작업, 이용석의 붉은 식물원 연작 등 따뜻하고 재밌는 작품들은 어린이들의 그림과 어우러져 갤러리 내에 유쾌함을 선사하며 호응을 얻었다.
3전시실 <어린이 특별전>을 마련한 공간으로 모델이자 탤런트인 변정수의 딸 채원이(초등학교 5학년)의 작품이 선보였다. 변정수 가족은 최근 아프리카 자원봉사 활동을 다녀왔는데 평소에도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채원이는 여행 중에도 스케치북을 손에서 놓지 않고 꾸준히 그림을 그려 그중 한 작품을 선보였다. 또한 분당 지역 어린이들의 그림을 심사위원의 심사를 통해 수상 전시함으로써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동행해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 분당 앤갤러리 T. 070. 7430. 3323~5 www.ngallery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