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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월호 | 전시토픽 ]

건축도자 OLD
  • 편집부
  • 등록 2009-07-11 11:56:11
  • 수정 2009-07-11 12: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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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chitectural Ceramics-OLD
  • 2008.8.9~2009.2.8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건축도자-OldArchitectural Ceramics-Old>전이 지난 8월 9일에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에서 새롭게 열렸다. 이번 전시는 <古 건축도자의 재해석> 전 <마크 드 프라이에의 古건축도자 사진> 전, <건축도자유물> 전, <가형명기> 전으로 구성, 건축재로 상용된 건축도자의 유물부터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작가들의 눈과 손을 통한 창조적 변용의 결과물에 이르기까지 古건축도자의 세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는 고건축도자를 박제된 유물로서가 아니라 시공간을 초월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해 오늘날에도 유효한 가치를 재발견하고 미래를 조망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비롯한 것이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 고 건축도자와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다양한 예술적 표현의 세계는 또 다른 영감을 얻기에 충분하다. 

古 건축도자의 재해석 전Re-defining Old Architectural Ceramics
<古 건축도자의 재해석> 전은 역사적으로 이미 한 번 사용된 적이 있는 건축도자를 작품의 재료로 선택하여 조각, 도예, 미디어 설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의 작가들이 그들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해나가는 전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들은 지난 7월 7일부터 8월 7일까지 약 한달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연수관에서 작업을 진행해왔다. 작가들이 작품 제작을 위해 사용하는 재료는 1800~1900년대 벽돌 및 기와 등의 古건축도자류로 미술관에서 전적으로 제공했다. 여러 예술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고건축이라는 공통적 소재를 각기 다른 시각으로 관찰하고 상상하며 창조해낸다는 것. 이는 건축도자의 또 다른 가능성을 인식하고 새롭게 제안하고자 함이었다. 열명의 작가들이 완성한 17점의 작품들은 전시관 실내와 야외에 설치되었다. 국내작가로는 김연중, 김태곤, 장식, 정정주, 이은미, 최성재가 참여했으며, 영국의 앤드류 버튼Andrew Burton, 일본의 타카마사 쿠니야수Takamasa Kuniyasu, 스위스의 쟈크 코프만Jacques Kaufmann, 그리고 미국의 토마스 라우어만Thomas Lauerman이 해외작가로 참가했다.

마크 드 프라이에의 古건축도자 사진 전 Photographs by Mark De Fraeye
<마크 드 프라이에의 古건축도자 사진> 전은 전 세계를 여행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벨기에의 사진작가 마크 드 프라이에Mark De Fraeye의 古건축도자 사진 40여 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궁궐이나 사찰 건축의 고풍스러움은 물론 소박한 정취를 한껏 머금은 이끼 낀 기와, 빗물이 고인 마당 등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인간의 삶이 형성되고 그 흔적이 베여있는 공간을 앵글에 담아냈다. 한국의 문화와 건축을 바라보는 마크 드 프라이에의 시선과 사유는 관람객들에게 사람과 삶, 삶과 문화가 스며든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건축도자유물 전Old Architectural Ceramics
<건축도자유물>전은 기원전 5세기에서 기원후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만들어 사용하였던 동아시아 지역의 기와, 와당, 전돌을 비롯해 지붕 위를 장식했던 잡상(지붕 기와 장식) 등 건축도자 유물 1,000여 점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예로부터 인간의 미적인 감수성을 담아 삶을 함께 했던 건축도자 유물들이 현대에 이르러서도 시대를 앞서는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올해에 새롭게 오픈한 유금와당박물관에서 통일신라시대의 와당을 비롯해 81점을 대여해 유물을 전시함에 있어서 역사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옛 건축도자의 조형성과 장식성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형명기 전House-Shaped Earthenware
가형명기家形明器란 죽은 자와 함께 묻은 부장품으로 집형태의 토기를 말한다. 부장품의 하나로 내세에서의 삶이 현세와 같이 안락하기를 바라는 명복의 의미를 담고 있다. 현세의 생활상이 투영되었기 때문에 가옥뿐만 아니라 방앗간, 정원, 창고, 부뚜막, 화장실, 축사 등 당시의 주거 종류와 형태를 반영하고 있어 현재에는 찾아 볼 수 없는 고대 건축물과 주거 양식의 변천을 연구하기에 좋은 자료이기도 하다. 이번 <가형명기>전은 다양한 형태의 가형명기 214점을 그 조형적 아름다움에 주목하여 선보인다. 2000년의 세월을 훌쩍 넘어 만나는 가형명기의 세계는 소박하고 정겹다. 내세의 삶에 대한 고대인들의 순진한 믿음 위로 묻어나는 현대적인 감각의 형태와 기이한 상상력은 시·공간을 뛰어 넘어 현대인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모자람이 없다.

 

 

<건축도자-OLD>전은 박물관과 미술관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형식의 전시로, 古건축도자의 수 천 년 역사의 향기와 오늘날의 예술적 가치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전시다. 조성자 학예감독은 “클레이아크미술관은 말그대로 박물관이 아닌 미술관으로 역사적이고 이론적인 측면은 배제하고 조형적인 관점에서 이번 전시를 감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2006년 3월 개관 이래 건축도자의 필요성을 각인시키며 <세계건축도자>전, <꿈꾸는 화장실>전, <아프리카>전, <신상호>전을 통해 건축도자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08.9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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