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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0월호 | 전시토픽 ]

한·중 공예 명인전
  • 편집부
  • 등록 2009-06-13 1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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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9.20~10.10 중국 항주 주빙런동조각예술박물관

(재)한국공예문화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한국 전통문화 확산 및 한·중 양국간 문화교류 증진의 일환으로 지난달    <한·중 공예명인전>을 개최했다. (재)한국공예문화진흥원과 중국공예미술학회 주최로 지난 2008년 9월 20일부터 10월 10일까지 3주간 중국 항주시 주빙런동조각예술박물관朱炳仁銅彫藝術博物館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한국과 중국 전통공예 작가들의 첫 번째 만남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 전시에는 한국의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와 중국의 정부공인 공예미술대사大師가 각각 10여 명씩 참여했으며 총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주빙런동조각예술박물관 1층에는 중국 대사들의 작품이 1.5층과 2층에는 한국 중요무형문화재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제89호 침선장을 비롯하여 총 9명의 작품이 참여했다. 이들이 출품한 작품들은 크게 ‘의衣, 식食, 주主, 아雅’로 나뉜다. ‘의’ 분야에서는 침선장 구혜자가 우리나라 한복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식’ 분야에서는 유기장 이봉주, 사기장 김정옥이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의 식문화와 서민적인 소박함을 고루 보여준다. ‘주’ 분야에서는 화각장 이재만과 칠장 정수화가 참여하여 안방가구의 단아한 형식 속에서 만들어내는 화려한 미감을 보여준다. 끝으로 ‘아’ 분야에서는 조각장 김철주, 목조각장 박찬수, 악기장 고흥곤, 입사장 홍정실이 참여하여 우리 선조들의 고아함과 풍류를 즐기는 성격을 그대로 전한다.
중국에서도 역시 국가적으로 인정받는 작가들의 우수한 작품이 출품됐다. 목조각 및 도자와 같은 일반적인 공예분야 이외에 내화 內畵나 경태람景泰藍 등 중국 고유의 공예품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다. 또한 공예 명인들의 작품을 전시한 본전시와는 별도로 2층에 마련된 부대전시 코너에서는 중국시장에서의 한국공예상품의 시장성을 조사했다. 전통공예에 뿌리를 둔 중저가의 공예상품들 중 20여 점을 선정해 관람객들을 상대로 선호도 조사를 한 것이다. 이 자료는 향후 중국시장에 진출할 한국 공예업체들에게 귀중한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9월 20일 개막식 당일 오후 7시 30분에는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는 칭허팡淸河坊 우샨吳山광장에서 개막을 축하하는 대규모 공연이 벌어졌다. 한국의 신新국악을 대표하는 김용우와 슬기둥, 아카펠라 그룹 ‘One the Full’의 무대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 음악의 역동성을 소개했으며, 중국 예술인들과의 합동 무대를 마련하여 한·중 문화교류의 새로운 장을 연 계기가 됐다. 이밖에 (재)국악방송에서 진행하는 개막공연에서는 ‘흥타령’과 ‘뱃노래’ 등 전통민요를 재해석한 퓨전국악곡을 비롯하여 재일 한국인 뉴에이지 음악가 양방언이 작곡한 ‘Frontier’와 이준호 작곡의 ‘신푸리’ 등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주최 측은 이번 <한·중 공예명인전>을 통해 한국과 중국 양국의 우호 증진과 문화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문화 강국의 이미지를 고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문화의 고정된 이미지를 벗어나 한국문화의 근저를 이루는 전통공예를 보임으로써 요즘 정체되어있는 한류효과를 지속시키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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