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치는 고대 그리스나 로마시대에 봉제하지 않은 천이나 모피를 몸에 고정시키기 위해 장식을 겸할 수 있는 대형핀이 그 기원으로, 그 후 정교한 세공이나 보석으로 꾸민 화려한 브로치로 거듭나 오늘날 여성의 전용 장신구로써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당초에는 귀금속이나 보석류로 만들었으나, 근래에는 의복의 기능에 맞춰 나무열매에서 플라스틱에 이르기까지 그 재료가 다양해지고 있다. 옻칠이나 칠보와 같이 전통 기법을 응용해 여러 재료와 기법으로 만들어진 브로치들을 선보이는 추세다.
지난 달, 열한명의 공예가들이 브로치라는 공통된 소재로 한 자리에 모여 <50BROOCHES>전을 선보였다. 참여 작가들은 구준회 김유희 문혜헌 박나영 백하나 윤지영 이정미 이소현 제갈원 정진희 정은주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열 명의 공예가들. 10인의 작가들은 젊은 세대로 구성돼 그들의 신선함과 독창성을 흥미롭게 보여주었다. 브로치들은 금, 은, 원석, 옻칠, 칠보 등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들었고 그 속에 담긴 디자인도 여느 예술작품보다 독특해 유독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에는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브로치를 통해 작가들의 감성을 쥬얼리로 나타내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08.3월호를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