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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월호 | 전시토픽 ]

고양이와 개에 관한 진실
  • 편집부
  • 등록 2009-06-09 15: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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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ruth About Cats & Dogs

경기도 헤이리 예술마을 한향림 갤러리:2007.12.1~2008.1.14

오늘날 다매체 시대, 퓨전fusion과 크로스오버crossover 시대에는 문학 영화 미술 애니메이션 등 각 장르가 수시로 ‘헤쳐 모여’를 반복하고 있다. 다매체 시대의 예술은 끊임없는 결합과 재생산을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된다.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인터넷과 방송매체를 통한 무궁무진한 볼거리가 넘쳐나는 이때, 예술분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각종 전시회에 그림 음악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이벤트와 같은 타장르의 예술을 조합하는 것이다. 그로인해 예술은 표현, 전달, 저장하는 모든 방식에 있어 대중에 조금 더 가깝고 빠르게 전해지기도 한다.

경기도 헤이리에 위치한 한향림 갤러리에서 작년 12월 1일부터 2008년   1월 14일까지 <Dreming Garden-The Truth About Cats & Dogs> 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장을 가득 메운 작품 대부분은 다름아닌 개와 고양이. 전시장 중앙에는 도예가 이재준의 큼직한 환경조형물이 놓여있고 안쪽으로는 도예가 김경연의 각각 다양한 포즈와 표정을 지닌 고양이들과 도판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두 작가에게 ‘고양이’와 ‘개’는 자연과 여성 본질에 대한 상징적 의미 그리고 아주 개인적이고 일반적인 삶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매개체의 역할이다. 또한 그 매개체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진실’이란 바로 그들이 꿈꾸는 ‘드리밍 가든Dreaming Garden’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 주제 <고양이와 개에 관한 진실>은 1996년 제작된 마이클 레만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제목이다. 대중문화의 대표적 장르인 영화제목을 타이틀로 차용함으로써 두 작가의 오브제 ‘고양이’와 ‘개’가 영화속 캐릭터와 이미지 매칭된다는 점에서 관람객에게 새로움를 선사한다. 이번전시는 도자영역이 더욱 폭넓게 소통,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함과 동시에 시각적으로만 표현되어지는 정적인 도예전시의 한계를 극복해 타장르와의 적극적인 결합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즉 새로운 문화적인 맥락 속에서 장르간의 경계를 넘나들고 매체의 고유기능을 확대시키고자 미디어와 결합시킴으로써 또다른 감성과 적극적 전달효과를 이끌어 내고자 한 것이다.
전시 기획과 진행을 담당한 이진숙 큐레이터는 “마샬 맥루한의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이론에 근거해 미디어와 도자의 결합을 시도했다. 영화 제목을 전시 타이틀로 사용함으로 관람객으로 하여금 기존의 도예전시와는 다른 방법으로 친근하게 다가 올 수 있도록 했다. 전시기간에 맞추어 전시공간 벽면에 영상을 상영해 더욱 실제적이고 직접적으로 미디어와의 접촉을 시도하고자 했지만 창이 많아 빛이 많이 들어오는 갤러리의 건물 구조상 상영이 어려웠던 점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새로운 시도는 변화의 출발이다. 도예과 미디어와의 결합은 도예계에 새로운 시작점이 되어 보다 풍부한 감성과 작품에 관한 이해를 돕게 하고 관람객으로 하여금 미디어효과에 따른 제각각의 다양한 반응들을 얻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장윤희 기자 bless_tree@naver.com

 

< 더 많은 자료는 월간도예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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