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International Ceramic Design
Exchange Exhibition
2007 국제도자디자인교류전
한국국제교류재단문화센터:2007.9.7-9.29
한국도자디자인협회는 지난 9월 7일부터 29일까지《아침을 위한 도자기Ceramic for Breakfast》라는 주제로 <2007국제도자디자인교류전>을 한국국제교류재단문화센터 갤러리 누리에서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도자디자인협회가 주최하고 대한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이 주관, (주)행남자기와 광호도자문화원,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후원했다. 한국도자디자인협회원 38명과 일본도자기디자인협회원 19명, 중국도예가 5명, 독일 도자디자이너 3명 총 65명이 참가해 각국의 도자 식기 디자인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대표작들을 선보였다.
《아침을 위한 도자기》는 아침식사에 사용되는 다양한 식기들을 전문적인 테이블 세팅으로 제안하고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디자인을 통해 전통문화와 현대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식사양식이 끼니마다 달라지고 아침을 거르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아침 식사겸 브런치를 가볍게 즐기며 먹을 수 있는 식기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의 제안과 개성있고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는 문화양상을 엿볼 수 있었다.
오픈식 당일인 7일에는 <도자 디자인 심포지엄>을 개최해 도자디자인을 탐구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KAMIYA YUKIO 일본도자디자인협회 이사장의《일본의 도자기의 현황과 전망_산업·교육·디자인》을 시작으로 권오훈 단국대학교 교수의《한국도자디자인의 현황과 문제점》, 최재훈 (주) INAX 서스테나블디자이너의《일본의 위생도기와 타일 디자인》, Mark Braun 디자이너의《독일의 도자 디자인 프로세스와 디자인경영》, 김태성 행남자기 부사장의《2007·2008년도 디자인 트렌드》라는 주제발표로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도자디자인의 문제양상에 대한 현안을 잘 부각시켜 여러 참석자, 특히 도예산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도자 디자이너와 공예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현직전문가들이 디자인 프로세스에 있어 각각의 다른 소재와 그에 따른 기술을 선보이는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고, 관상학적인 이론의 관심 사안이 아닌 실용성과 접목되어 일상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양상의 제안들도 많이 제시되었다.
이경미 한국도자디자인협회장은 “국내에서 도자 디자인을 주제로 활동하는 단체나 모임이 거의 부재상태다. 더욱이 국외에서 같은 분야의 도자디자이너의 참여를 유도하기란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현재 한국도자디자인협회는 기존의 정기전에서 벗어나 중국의 작가, 독일의 도자디자이너까지 참여 범위가 확장된 새로운 전시를 시도하게 돼 보다 활성화 되었다.”고 전했다.
<2007 국제도자디자인교류전>이 열린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Korea Foundation Cultural Center는 2005년 국제문화교류 전문공간으로 설립되어 다양한 문화교류행사를 개최 또는 지원하고 있는 공간이다. 윤금진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소장은 “이번 전시는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첫 번째 도자 전시로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전시와 국제 세미나는 한중일 3국의 도자디자인과 식문화를 이해하고 상호교류를 도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한국도자디자인협회는 1993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도자디자인의 개발과 발표를 통해, 도자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회원 상호간의 디자인 관련 정보 및 기술교류를 목적으로 해마다 지속적인 전시를 선보여왔다. 2003년부터는 일본 도자디자인협회원이 소수 참가해 한일교류전의 출발점이 되었다. 2004년 《한일세라믹디자인NOW》전을 비롯해 일본도자기디자인협회The Pottery Design Organization of Japan와의 지속적인 교류로 《NEXT WAVE 2005 in SETO도자기디자인》전, 《도자기 디자인의 기器》전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또한 지난 2006국제공예박람회의 《한중일 모던다기》전에 초대돼 일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연주 기자 maigreen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