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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월호 | 특집 ]

[특집IV] 아트오브제 포슬린 스튜디오 양두화 원장 인터뷰
  • 편집부
  • 등록 2025-12-31 11:55:36
  • 수정 2025-12-31 11: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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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슬린 교육의 현장을 들여다보면, 한편에서는 체험형 원데이 클래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다른 한편에서는 수년간 기술을 쌓아온 공방들이 깊이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교육 방식은 제각각이고, 사용 재료조차 공방마다 달라 학습자들은 지속 가능한 배움의 경로를 찾기 어렵다. 민간 공방 교육이 급속도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투명한 정보 공개’, ‘개별 목적에 맞춘 교육’,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가 더 절실해지고 있다.

아트오브제 포슬린 스튜디오를 20년 넘게 운영해 온 양두화 대표는 이 문제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목격해왔다. 포슬린 분야의 재료·기법 정보가 공방마다 단절되었던 시기, 그는 해외 작가와 재료점을 직접 찾아다니며 한국에 안정적인 공급 구조를 마련했고, 독점 대신 개방을 선택해 재료 조합과 정보 시스템을 공동 구축했다. “공방 운영 방식이 폐쇄적이면, 학습자는 결국 어디에도 속하지 못합니다.”라는 그의 말은, 지금 우리 교육 생태계의 단면을 정확히 짚는다.

이번 인터뷰는 포슬린이라는 장르를 넘어, 지금 공예·도예 교육이 무엇을 회복해야 하는지, 그리고 한 명의 교육자가 구축할 수 있는 생태계의 힘이 무엇인지를 되묻는 자리이기도 하다.




1. 공방 운영 배경과 교육 철학


●  아트오브제를 20년 넘게 운영해 오셨습니다. 공방을 시작할 당시 가장 중요하게 두셨던 교육 철학은 무엇이었나요? 

사실 포슬린아트를 시작한 건 아주 소소한 이유였어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일러스트 동화작업을 준비중에 도자기에도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실제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우연히 알게 되어 호기심에 가족들이 사용할 커피잔 몇 개 만들고 싶다는 이유로 배움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너무 좋은 선생님을 만났고 내가 생각한것보다 도자기에 그리는 그림이 꽤나 재밌었고 그렇게 인연이 이어져 공방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저는 제 공방에 오는 분들과 예술이 일상으로 들어와 내 삶이 특별해지는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그리고 초창기 돈이 많이 드는 고급 취미라는 인식의 문턱을 낮추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면서 이 즐거움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랐죠. 



 ● 포슬린 분야를 ‘전문  아카데미’로  정착시키기 위해 특히 신경 써온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1. 가장 중요한 게 재료와 도자기 공급이 원활하고 지속적이어야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포슬린아트를 시작할 당시는 초창기였기에 기본적인 인프라가 너무 부족했고 몇몇 공방 선생님의 운영방식과 성향에 따라 너무도 다른 포슬린아트를 경험하게 되는 아쉬운 점이 많아서 기법과 재료에 대한 이론적인 체계와 커리큘럼, 그리고 공방을 운영하는 방식 등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유럽이나 일본, 미국, 호주 등에 비해 포슬린아트 역사가 너무도 짧은 상황이다 보니 대부분의 페인 팅 관련 재료도 수입에 의존해야 했고 노하우와 자료도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었어서 초창기엔 외국 의 유명 작가들을 찾아다니며 필요한 배움을 채워 갔고 또 각 나라의 재료점과 박물관, 가마들을 돌아 다니며 질 좋은 재료와 도자기를 찾아다니는데 많은 노력을 들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노하우들을 모아 한국의 포슬린아트 하는 분들을 위해 공식적인 재료와 도자기 조합을 만들었어요. 

제가 20년 동안 모아 온 재료와 도자기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독점으로 제공할 수도 있었지만 이 분야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서는 좋지 않다고 판단했어요.

사실 작은 개인 공방들은 폐쇄적인 운영을 많이 하는데 그러다 보니 자칫 재료나 정보 때문에 공방 선생님들로부터 독립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 공방에 소속되지 않으면 개인적으로 작업을 하기 힘 든 여러 가지 안타까운 상황들이 많이 생겨 공식적인 재료점과 도자기판매점이 생기면 좀 더 많은 능 력 있는 분들이 자유롭게 작업하고 그렇게 이 분야가 넓어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여러 공방 선생님들의 뜻을 모으고 맡아줄 적임자를 찾아 재료조합을 만들게 되었죠. 



2. 좀 더 세분화되고 체계화된 커리큘럼과 비교할 수 있는 공식적인 매뉴얼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공방창업, 작가활동, 취미생활, 강사활동, 상품이나 굿즈제작 등 각자의 목적에 따라 배움이 달라야하고 그래서 체험수업과 강사활동, 상품제작을 위한 부분은 포셀아츠 파트로 나눠서 도자기/유리그림 지도사 민간자격증 발급 커리큘럼을 따로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공식적인 정보가 없다 보니 이 상황을 악용해 상식을 넘어선 돈벌이로만 포슬린아트를 이용 하는 공방과 협회가 생겨나는 걸 봤고 그렇게 돈만 쓰고 이 분야를 떠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안 좋았어요. 그래서 오픈된 정보시스템을 갖추려고 노력해 왔는데요.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강료와 수업내용, 재료비 등을 공개하고 원한다면 누구라도 비교할 수 있도록 기준점을 갖춰왔어요. 다시 말해 모든 비용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수강전에 고지가 되어야 하며 신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서 수강생이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공방을 운영하고 있어요. 



3. 시대의 흐름에 맞춰 소통할 수 있어야 이 분야가 뒤쳐지지 않고 대중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20년 공방을 운영해 오는 동안 아주 많은 부분이 달라져왔고 앞으로는 더 빨리 달라져갈 것 같아요. 그래서 외국의 상황이나 새로운 재료들에 항상 관심을 열어두고 또 다른 공예나 회화 분야의 스타일도 파악하려고 합니다. 요즘은 다른 분야와 콜라보하는 작업에도 관심이 많아요. 높았던 담이 없어지고 서로의 마당을 공유하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배우는 것도 많아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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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두화는 성균관대학교 미술교육과 서양화를 전공한 뒤 20여년간 포슬린페인팅 분야에서 활동해온 교육자이자 작가다. 아트오브제 포슬린스튜디오 대표이자 한국포슬린작가협회와 한국포셀아츠협회의 이사장으로 국내 포슬린 교육체계를 정비하고 협회를 창립, 운영해왔다.

독일 마이센, 로젠탈, 프랑스 등 유럽 주요 도자기와 일본 우노아트오브제에서 다양한 테크닉을 사사하며 한국 포슬린 분야의 국제적 기술기반을 구축했다. 2015년부터 도자기 손그림 화담, 포셀아츠 협회, 텀블벅 프로젝트 등 공예기반 사회참여 활동을 이끌었으며 연세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도 오랜기간 강의를 맡아왔다. 국내외 단체전, 초대전을 포함해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며 작업과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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