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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월호 | 도예계 소식 ]

제2회 크래프트 라운드테이블
  • 차윤하 기자
  • 등록 2025-12-30 15: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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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경기도 공예주간_ 제2회 크래프트 라운드테이블 

<공예 낯선 경계를 넘다 - Cross Craft: 장르와 기술의 경계를 넘는 공예>

10. 31. 수원 컨벤션센터


좌장_     홍지수 크래프트믹스 대표

발제자_ 한정용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 교수

정호연_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금속공예디자인과 교수 서민경 텍스트공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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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는 시대가 바뀔수록 다른 얼굴을 갖는다. 변화의 속도는 더 빨라졌고, 공예를 둘러싼 감각의 지층은 과거보다 훨씬 복잡해 졌다. 전통을 지키는 손의 기억과 새로운 기술을 향한 실험 정신, 그리고 대중적 인기와 시장의 요구까지. 지금의 공예는 그 어느 때 보다 다층적인 고민을 마주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열린 <제2회 크래프트 라운드테이블>은 공예의 본질이 무엇이며,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 질문하며 깊이 있는 논의의 장을 만들었다.



경계를 지키는 공예: 전통의 미덕을 잇다

한정용 서울대학교 공예과 교수는 순수공예라는 개념을 통해 공예의 정체성을 다시 짚어냈다. 그는 공예가 의 태도가 재료와 손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고 말하며, 물질성과 정신성의 균형이야말로 전통의 진정한 계승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은 단순한 반복이나 표면적 모방이 아니라, 오늘의 감각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생명이라는 것이다. 특히 그는 도예를 통해 그 논리를 구체화했다. 흙을 만지고 불 에 굽는 과정은 육체의 노동이자 전신의 사유이며, 그 속에서 작가의 시대감각과 존재론적 질문이 도자 안에 구조화 된다. 전통은 기술적 완성에만 머물면 생명력을 잃는다. 감각 없는 반복은 상품화로 이어지고, 도예는 장식의 영역으로 오해된다. 한 교수는 “현대화는 외부의 혁신이 아니라 내면의 갱신”이라고 말했다. 


경계를 허무는 공예: 새로운 지평을 열다

정호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금속공예디자인과 교수는 신소재공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레이저 접합 기술로 폴리머 메시와 오간자를 결합하는 시도를 소개했다. 이는 기존 공예 기법만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빛, 투명성, 구조적 대비를 활용한 표현을 가능하게 했다. 오간자의 섬세한 표면과 폴리머의 견고한 구조가 서로 맞물리며, 공예는 더 이상 단일 재료의 한계에 갇혀 있지 않게 된다. 나아가 설치, 패션, 건축 등 다양한 분야와 연결될 가능성도 내포한다. 정 교수의 관점에서 공예와 공학의 만남은 기술이 예술을 침범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공예의 감각을 확장하는 동반자가 되는 지점이다. 융합은 이질적 영역의 결합이 아니라, 공예의 표현 세계를 넓히는 발판이다.


경계를 넓히는 공예: 공존과 확장의 길을 묻다

서민경 텍스트공방 대표는 공예가 그 어느 때보다 대중적 주목을 받고 있는 현상을 ‘근본이즘Returning to the Fundamentals’과 연결한다.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 고전적 가치를 찾는다. 박물관 굿즈의 폭발적 판매 증가,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는 공예가의 등장, 팝업 전시의 활성화 등은 공예가 문화와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그러나 그는 시장 중심의 흐름이 공예 본연의 이야기를 지우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기업 프로젝트가 반복될수록 작품의 방향이 스스로가 아니라 타자의 요구에 의해 흔들릴 위험이 있다. 서 대표는 팀 잉골드의 말을 빌려 공예의 본질을 이렇게 정리했다. “공예는 물질과 관계 맺는 행위이며, 그 과정 안에 서사가 있다” 공예가 유행에 소비되고 사라지는 스타일이 되지 않기 위해, 공예가의 수행적 태도, 즉 자신의 재료와 감각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 탐구가 중요하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5년 12월 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온라인 정기구독 포함)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로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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