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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월호 | 공간 ]

청자의 고향, 중국 상우에서 빚은 여름_ 상우청자 현대 국제도자예술센터 레지던시 기록
  • 정지현 작가
  • 등록 2025-12-30 14: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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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기록 사진 촬영


여름, 청자의 땅으로

2025년 여름, 나는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상우Shangyu로 향했다. 이곳은 청자의 요람이라 불리는 도시, 도자기의 탄생지로 알려진 까오허강曹娥江 유역에 자리 잡고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용천과는 다른 빛의 청자색을 담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었다. 천 년의 시간이 녹아 있는 흙, 그 위에 쌓인 도공들의 숨결을 따라가고 싶었다. 나는 주로 백토로 작업해왔지만, 이번에는 상우의 청자토와 청자 유약을 사용해보는 새로운 시도를 계획했다. 그 변화는 단순히 재료의 차이를 넘어, 나에게는 또 다른 언어를 배우는 과정이었다.


레지던시 작가들 기증작품 전시공간


상우청자 현대 국제도자예술센터, 시간의 층위 속으로

상우청자 현대 국제도자예술센터는 칭화대학교 예술디자인아카데미와 상우구 인민정부가 함께 설립한 비영리 예술 기관이다. 세계적인 도예가 바이밍白明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이곳은 국내외 예술가들이 함께 머물며 창작과 교류를 이어가는 도예의 집 같은 공간이다. 센터는 까오허강이 내려다보이는 평화로운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다. 아침이면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저녁이면 강빛이 유약처럼 반짝였다. 3,000㎡에 달하는 건물에는 작업실, 가마실, 전시실, 그리고 예술가들의 숙소가 있다. 모든 것이 창작을 위해 설계 된 공간. 그곳에서의 나날은 마치 흙과 시간을 함께 굽는 일기처럼 느껴졌다. 현재는 예술가들에게 호텔 숙소가 제공되고 주중에 아침 8시반 오후 5시반에 픽업 서비를 제공하고 있다. 작업실에서 약 3km 거리로 주말에는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도시를 탐험 할 수도 있다. 


전기 가마 공간


청자토로 빚은 새로운 감각

처음 청자토를 손에 쥐었을 때, 그 흙은 백토보다 무겁고, 온도가 다른 듯했다. 표면은 단단했지만, 안쪽에는 깊은 유연함이 숨어 있었다. 그 질감은 마치 오래된 강물의 기억을 품은 듯했다. 가마에 들어가 불과 만났을 때, 청자 유약은 미묘한 녹빛으로 피어났다. 백토 위의 투명함과는 다른, 조용하고 깊은 푸른빛 이었다. 이곳에서 나는 도자기를 빚는 일이 단순한 ‘형태 만들기’가 아니라 흙과 불, 그리고 시간과의 대화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초벌 전 건조 기다리는 작가의 기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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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우청자 현대 국제도자예술센터

Shangyu Celadon Modern International Ceramic Art Center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상우구

문의 Shangyu_celadon@163.com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5년 12월 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온라인 정기구독 포함)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로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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