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2024.04월호 | 작가 리뷰 ]

매혹적인 장식의 탐구가, 쿠니(이재권)
  • 편집부
  • 등록 2024-05-03 10:47:44
  • 수정 2024-06-25 10:36:00
기사수정

매혹적인 장식의 탐구가, 쿠니(이재권)

쿠니의 작업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화려한 표현력에 의한 장식이다. 안료를 사용해 화려하게 꾸며내는 작업을 하는 작가에게 조형에 의한 장식성보다는 어떻게 하면 기면의 표현력을 통해 더 장식적이고 화려해질지가 중요하다. 그러다 보니 도자의 형태는 색을 필두로 한 장식을 두드러지게 표현하기 위해 가장 단순한 것을 추구한다. 단순한 형태를 통해 고즈넉한 미감을 전하는 달항아리마저 쿠니에게는 그만의 장식 작업을 위한 재료가 된다. 작가는 달항아리 기형을 차용하고 그 형태를 편집, 융합한 성배 모양의「Kaleido Moon Chalice」를 선보이며 그만의 ‘장식성’을 보여주었다.

무릇, 장식의 일반적인 개념은 하나의 오브제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꾸미는 것으로, 쿠니가 말하는 ‘미적으로 만들려는 욕구’는 실용적 합목적성에 더해져 구현된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도자공예는 인간이 도구로써 사용하기 위해 시작되었기 때문에 채집한 곡물을 보관하기 위한 도구 제작에 그 기원이 있다. 때

문에 기능이 우선시되고 실용적인 목적으로 제작됐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후 인간은 실용성에서 더 나아가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의 충족을 위해 장식성을 탐구하게 되었다. 시간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도자의 모습은 다양하게 변모되어 왔다. 쿠니의 작품을 단지 장식적인 오브제로만 볼 수도 있지만, 예술사 안에서 장식의 실용적인 합목적성에 근거해 본다면 실용성이 없다고도 할 수 없다. 조형성과 실용성의 이분법에 놓인 도자 영역에서 쿠니의 작품은 중심에 위치해 현대적인 도자의 면모를 확장하고 있다.

 

-----이하 생략

<</span>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4년 4월호를 참조바랍니다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0
비담은 도재상_사이드배너
설봉초벌_사이드배너
산청도예초벌전시장_사이드배너
월간세라믹스
전시더보기
작가더보기
대호단양CC
대호알프스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