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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월호 | 작가 리뷰 ]

길상과 복락을 염원하는 색色의 축적, 민지원
  • 편집부
  • 등록 2023-11-30 14:54:59
  • 수정 2023-11-30 15: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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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과 복락을 염원하는 색의 축적

_장민상 기자

 

민지원 도예가의 첫 번째 개인전 <</SPAN>복주머니>가 지난 1017일부터 24일까지 영종도 자연당 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행운의 상징물인 복주머니의 형태를 차용한 오브제 20점을 선보였다. 예부터 복에 대한 염원은 많은 수호상징물을 만들어 냈으며, 신체 가장 가까운 곳에 두는 장신구를 통해 정신적 위안을 얻고자 했다. 고대 이집트에서 번영과 풍요를 상징한 스카라브’, 영원함을 상징하는 그리스의 헤라클레스 매듭’, 르네상스 시대 치유를 염원한 원석 등 세계 각지의 수호상징물은 현대 예술의 모티브로 재생산되었다.

민지원 작가는 조선시대 행운의 민간 신앙적 상징물인 복주머니의 함의와 조형성에 주목했다. 그에게 복이란 작품을 탄생시키는 원동력이자, 전파하고자 하는 영향력의 중심 정서이다. 유년 시절, 친척 일가가 모여 복주머니에 용돈을 넣어주며 덕담을 주고받았던 추억에서 느꼈던 정을 작품에 담았다. 두루주머니, 귀주머니 등 복주머니의 기성 규범을 답습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전통의 재현에서 탈피해 원, 사각형, 육각형 등 기하학적 요소를 조형 언어로 활용해 전통미의 확장을 꾀하고, 통속적 멋을 불어넣었다. 기하학Geometry의 어원은 지구, 땅을 의미하는 지오Geo와 측정술을 뜻하는 메트리Metrysms의 합성어로, 토지 측량에 관한 지식을 뜻하며 자와 컴퍼스로 그릴 수 있는 원, 삼각형, 사각형 등의 단순 명료한 도형에 근원한다. 민지원 작가의 복주머니 작품에서 엿보이는 현대적 면모는 자연계를 궁구한 인간의 이지적 사고에서 가지를 뻗친 것이며, 기하학의 입체적 표현을 모색한 작가의 실험 정신이 담겨있다.

 

-----이하 생략

<</SPAN>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31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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