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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월호 | 작가 리뷰 ]

도예가 김윤재 | 회광반조廻光返照를 통해 드러나는 영성靈性
  • 편집부
  • 등록 2023-02-10 10:00:49
  • 수정 2023-02-13 09: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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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 회광반조廻光返照를 통해 드러나는 영성靈性

글.안준형 여주시청 주무관, 문화행정가  사진.이은스튜디오


작가 김윤재(b.1973)는 단국대학교 도예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행주미술공예디자인대전 최우수상, 한국백제미술대상 우수상 등 공모전에서 다수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경기 여주에서 ‘곰아저씨 공방’을 운영하며 우리 동네 문화예술교육, 마을 미술 프로젝트 조형물 설치 작업 등을 통해 도예의 일상화와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도예가 김윤재 작업의 결정적인 차별점은 자연 유약과 직접 배합한 흙과 화장토, 장작가마 소성 과정을 거친 기물이 뿜어내는 특유의 분위기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유약과 흙, 성형과 소성 방식 때문에 보여지는 비정형과 우연적 결정들은 이러한 분위기를 보다 가중시킨다. 작가의 작업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수많은 결정,
기회 인자들 속에서 매 순간 선택하거나 결정된 우연의 필연적 결과물이다.

 

스페인 작가 에바 알머슨Eva Armisen은 삶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일깨우는 예술가로 알려져 있다. 작가는 살아오면서 느낀 행복한 감정과 아름다운 기억을 그림에 담아내는데 그의 그림을 바라보는 이들은 작가의 의도대로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김윤재 작가 역시 작품에 감정을 싣는다. 에바 알머슨이 둥근 파마 머리를 한 여성을 주인공 삼아 달콤한 미소, 일상, 가족의 모습 등 직접적인 묘사를 통해 감정을 형상화한다면 김윤재 작가는 은유적이고 간접적으로 드러낸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작가는 오랜 시간 지역 기반 체험과 교육, 도시 재생 등 공공미술 활동과 생활 자기 제작에 집중해왔다. 공공미술의 목적은 대중에게 더욱 나은 환경과 양질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고, 생활자기 제작은 그릇을 쓰는 이 들에게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작가에게 도자 작업은 생계의 수단이기는 하지만 타자를 향한 마음과 정신을 구현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공공미술 활동은 대중의 호응과 동의를 선뜻 끌어내고, 선한 마음으로 빚어낸 생활자기는 투박하지만, 그릇을 쓸 이들을 향한 따뜻한 온기가 서려 있다. 그런 작가에게 예술가, 창작자로서 달항아리를 빚는 순간은 오롯이 개인적인 만족과 즐거움으로 가득한 시간이다. (중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2년 12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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