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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월호 | 작가 리뷰 ]

도예가 신병석_청백자의 은근한 매력
  • 편집부
  • 등록 2021-09-08 11:24:58
  • 수정 2021-09-08 12: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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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약, 세라믹의 옷 ③

 

도예가 신병석

청백자의 은근한 매력

도예가 신병석의 작업은 전남 강진에서 중국 경덕진으로, 다시 전남 영암으로
이어진 여정을 따라 청자에서 청백자로 귀결되었다. 작가는 얕게 삼중 양각한
오얏꽃 문양에 청자 유약을 흘려 내 청백자의 말갛고 은은한 매력을

은근히 드러낸다.

 

글. 박진영 객원에디터 사진. 이은 스튜디오

청백자 투각 차도구


도예가 신병석의 공방 ‘아라리요’는 전남 영암, 초여름의 푸른 논이 시원하게 펼쳐진 평온한 동네에 자리한다. 작가는 5년간의 중국 경덕진 생활을 정리하고 얼마 전에 이곳에 정착했다. 오래된 창고를 직접 새로 짓다시피 해서 마련한 이 공간은 작업실과 쇼룸, 체험 공간을 실하게 갖추고 있다. 작가는 경덕진으로 가기 전에 전남 강진에서 청자 작업을 했다. 대학 때부터 청자를 주로 만들어 온터라 졸업하고 자연스레 고려청자의 고장, 강진에 자리잡았다. “강진에서 2년 정도 작업했는데 고생을 많이 했어요. 대학 졸업하고 바로 갔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기술이 많이 부족했죠. 그래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매일아침 7~8시부터 새벽 1~2시까지 2년 정도 작업하고 보니 어느 정도 능숙해졌어요.”

작가는 2009년에 「청자역상감보상당초문각형화기」로 대한민국 청자 공모전에서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청자역상감보상당초문각형화기」는 기 표면을 면치기해서 여러 면으로 구성하고 보상당초문을 역상감해서 가득 채운 작품으로, 기의 형태와 문양, 색감은 전통적이지만 면치기로 만들어낸 입체감은 모던해서 굉장히 새로운 느낌을 주는 청자이다. 게다가 각 면이 빛을 받으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반사해 입체감이 한껏 도드라진다. “전통적인 고려청자를 전승하는 일도 가치 있지만   이 시대의 감각과 언어로 풀어내는 일이 저 같은 젊은 도예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런 고민 끝에 완성한 작품으로 큰 상을 받아서 정말 기뻤습니다. 그런데  큰 상을 받고 나면 도예가로 확실히 자리잡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공모전에서의 수상은 작가의 실력을 확인받을 수 있는 자리이긴 했으나 또 다른 길을 열어주는 기회가 되지는 않았다. 그 즈음 결혼해서 아이를 갖게 된 작가는 성실한 생활인으로서 경제적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작품을 만들면 어떻게 판매해야 할 지 막막했어요. 그 때에는 청자 유약도 다 만들어서 사용했는데 작업부터 작업실 운영까지 다 직접 해야 하니 정말 힘들었어요. 그렇게 몇 년 하다 보니 슬럼프에 빠지더라고요.” 여러 난제에 막혀 답답할 때 역시 도예가인 아내가 경덕진 행을 제안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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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18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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