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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월호 | 작가 리뷰 ]

유약,세라믹의옷① 도예가 권재우 색으로 기억되는 도자
  • 박진영 객원에디터
  • 등록 2021-06-30 16:59:01
  • 수정 2024-10-08 12: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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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약,세라믹의옷①

 

도예가 권재우

색으로 기억되는 도자

글. 박진영 객원에디터 사진. 이은스튜디오

 

 

권재우 작가는 유약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무한한 색의 조합 중에서 현대 도자기에 맞는 색을 찾기 위해 무수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결과로 보여지는 ‘도자의 색’뿐만 아니라 그 색을 찾아가는 과정까지 아울러야 할 것이다.

 

 

‘패셔너블한 옷’을 입고 있는 권재우 작가의 도자기. 그의 도자기를 보면 가장 먼저 다채로운 색이 눈에 들어온다. 부드러운 파스텔 톤부터 강렬한 원색, 그리고 한 가지 색으로 설명하기 힘든 오묘한 색조까지. 작가는 유약으로 구현할 수 있는 ‘도자의 색’을 계속 실험하면서 그 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원래 색을 좋아하기도 하고 기존의 도자에서는 볼 수 없는, 제가 생각하기에 좀더 세련되고 현대적인 색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말이나 글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색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색들이 나오는 거예요.”
작가의 작업실은 오래된 철공소와 젊은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가게들이 어우러진 문래동 예술촌에 자리한다. 1층의 작업 공간을 지나 2층의 전시 공간에 오르면 작가가 그간 수많은 유약 실험을 통해 축적한 ‘도자의 색’을 확인할 수 있다. “2015년부터 개인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유약을 실험한 시편은 훨씬 더 많아요. 10가지 색을 테스트하면 그 중에서 2~3가지 정도만 마음에 드는데 그 색을 적용한 기물들을 여기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가 마음과 눈에 맞는 ‘도자의 색’를 찾는 방법은 기존의 규칙을 따르거나 레퍼런스를 참고하기 보다는, 가능한 여러 가지 기법을 시도해 보는 것이다. 기본 유약에 여러 산화물을 첨가해 보고 시판 색유를 이리저리 섞어 보고 같은 유약이라도 다른 농도로, 여러 방식으로(때로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는 방식으로) 시유해 보는 것이다. “보통 유약을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하는데 저는 처음부터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유약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운 적도 없고 유약에 대해서 모르는 부분도 많지만 그냥 내 마음에 드는 유약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실험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몇 년 전 어느 전시장에서 본 작가의 도자기는 파스텔 톤이 주를 이루었는데 지금 작업실에서 볼 수 있는 색은 훨씬 더 강렬하고 과감하다. 그렇다고 그가 사용하는 색이 점점 더 강해지는 건 아니다. 그 보다는 ‘자연스레 끌리는 색감, 떠오르는 생각, 그날의 감정에 이끌려 작업’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얼마 전 휴크래프트 갤러리에서 가진 첫 개인전에서는 봄 분위기에 맞게 핑크를 위주로 노란색, 주황색 등 밝고 경쾌한 색을 선보였다.

“자신만의 미감으로 완성된 독특한 오브제와 다양한 색감의 식기들을 매치하여  개성 넘치는 현대인의 식탁을 제안한다”
 -첫개인전 소개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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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1년 5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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