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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월호 | 전시리뷰 ]

김창호의 질그릇
  • 편집부
  • 등록 2020-09-02 17: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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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Reviews

김창호의 질그릇
2019.10.24~11.30 한향림옹기박물관
글_김진아 한향림옹기박물관 전시팀장

한반도에 인류가 정착하여 농사를 짓기 시작한 신석기시대부터 흙으로 만든 그릇, 즉 질그릇이 만들어졌다. 이후 질그릇은 역사시대를 거치면서 지역에 따라, 용도에 따라 다양한 특징을 가진 옹기로 발전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 한민족의 삶 속에서 공존하면서 옹기는 한국 고유의 생활문화를 대표하는 역사적 산물로서, 살아있는 전통으로서 여전히 우리 삶 속에 존재한다. 옹기처럼 조상의 전통이나 문화유산, 업적 등을 물려받아 이어나가는 계승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가장 일반적인 계승의 형태는 가업이다.
한향림옹기박물관 하반기 기획전시로 개최된 〈김창호의 질그릇〉전은 경기도 옹기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김창호의 새로운 작업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도예가 김창호는 국가무형문화재 제 96 호 옹기장 이수자이자, 아버지와 아들 사형제가 함께 만들어가는 ‘오부자 옹기’ 의 구성원이다. 가업을 이어가는 오부자 옹기의 일원으로 전통 옹기를 제작하던 김창호는 뒤늦게 대학원 과정을 거치면서 쓰임을 넘어 예술작품으로서의 옹기의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전통 옹기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었다고 한다. 가업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그 가 이러한 예술적 실험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아내 내조와 더불어 장남이 아닌 셋째 아들이라는 사실이 나름 작용했으리라 생각 한다.

김창호는 이번 전시를 위해 옹기 중에서도 유약을 바르지 않는 질그릇의 전통제작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오브제들을 제작하였다. 약 1 년에 걸쳐 제작된 그의 작품에는 공통적으로 작고 둥근 자국들이 등장 하는데, 관람객들은 전시장에서 이 자국들이 조선시대 제작되었던 질항아리질독 표면에서 온 것임을 쉽게 알아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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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9년 1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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