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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월호 | 전시리뷰 ]

이승희 <타오TAO>
  • 편집부
  • 등록 2020-07-29 11:27:45
  • 수정 2020-08-15 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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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TOPICS              

흙을 사유하다
2020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상반기 기획전
이승희 <타오TAO>
글. 이수빈
 기자 사진. 편집부

2020.5.8~10.4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경남 김해 진례면 진례로 275-51
T. 055.340.7000   H. clayarch.org

이승희 작가의 <2020 타오TAO>가 지난 5월 8일부터 오는 10 월 4일까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재료의 한계를 넘는 실험정신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작 가의 초기작부터 최근작품까지 총망라한다. 전시는 대형 설치 작품「공시성」을 시작으로, 작품 양상에 따라 1990년대 청년기, 2010년대의 징더전 시기, 2019년 이후 시기로 구성된다.

다양성에 집중한 신작
중앙홀에 들어서면 작품 「공시성Synchronicity 」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한다. 「공시성」은 160개 도판이 모여 지름 14미터에 이르는 원형 작품이다. 작가는 매순간 변화하는 표면을 만들기 위해 20여 가지의 어두운 유약을 입혀 번조했다. 최대 길이 1미터73센티미터에 이르는 직사각형의 도판은 멀리서 보면 매끄럽고 단단한 재질이지만, 그 면면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각기 다른 검은 계열의 색상과 질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군집된 모습은 주변 환경에 의해 매순간 다른 풍경을 총체적으로 조감하게 한다. 또한 해석의 전형성에서 벗어나 작품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과거와 현재의 이승희
첫 번째 전시실은 이승희 작가의 1990년대 초기 작품으로 시작한다. 이 시기의 작가는 전통적 ‘도예’를 거부하고 흙의 상징성과 본질에 대해 고민한다. 흙으로 돌과 신문을 실재처럼 재현하고, 철과 고무 등 타재료를 접목하며 표현을 확장하려는 그의 작품은 흙의 한계를 극복하려 한 시도가 담긴 작업이다.

TAO, 도자와 수행
두 번째 전시실은 2010년대 징더전 시기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이승희 작가는 2008년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중국으로 향했다. 그는「클레이젠CLAYZEN」,「타오 TAO」연작을 발표하며 ‘도자회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 「클레이젠」은 도판에 흙물을 70회 이상 반복해서 바르고 표면을 매끄럽게 조각한 후 항아리, 주전자, 연적 등 조선 백자를 세밀하게 그린 작품이다.
2010년을 전후로 그는 작품에 「타오」라 새롭게 이름을 붙인다. 「타오」는 중국어로 도자陶를 의미하며, 수행의 자세인 도道를 뜻하기도 한다. 이는 흙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반복적인 제작과정을 거치는 그의 작업 특징을 포괄하는 제목이다. 작가는 조선백자 를 비롯해 민화, 꽃, 핀, 의자 등 전통과 현대를 어우르는 다양한 문양을 담았다. 길이 2미터, 폭 50센티미터의 긴 도판을 비롯한 대형 작품을 다수 선보여, 숙련된 기술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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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0년 7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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