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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월호 | 작가 리뷰 ]

유쾌한 사랑의 표현 한정은
  • 편집부
  • 등록 2020-07-17 17:49:42
  • 수정 2020-07-27 13: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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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ARTISTS

2020월간도예가 주목한 도예가 ⑤
유쾌한 사랑의 표현
한정은
글. 이수빈  기자 사진.  편집부

작가 한정은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사랑’이다. 불감, 기도문 등 염원을 탑처럼 쌓아올린 「앤틱 원더랜드」, 이상적인 파라다이스를 표현한 「노웨어 아일랜드」 등 그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에 관해 들어보았다.
‘사랑’을 말하는 젊은 작가
한정은 작가가 꾸준히 표현하는 주제는 ‘사랑’이다. 그는 사랑이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필요한 정신이라 여긴다며, ‘작가로서 사랑에 관해 말하는 것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에 진학하면서 도자를 시작했다. 그는 입학 무렵 ‘나는 유리를 하겠다.’며 호기롭게 선언했다. 하지만 흙을 쌓아올려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도자의 매력에 빠졌다.
작가는 코일링 기법으로 백자토를 이용해 형태를 만들고, 다양한 색을 입힌다. 그는 동·서 양의 골동품을 모티프로 형태를 만든다. 장승, 불감 기도를 위해 작은 불상, 성체 등을 모셔둔 곳 , 빈티지 향 수병, 황동거울 등을 독특한 조형과 대비가 뚜렷한 색감으로 표현한다. 그는 색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연의 꽃부터 옥외광고물까지 평소 인상 깊게 본 배색을 기록하고 작품에 적용한다. 그의 작품에는 분홍, 빨강 등 붉은 계열과 명도가 낮은 초록의 조합이 자주 쓰이 는데, 화려하고 장식적인 로코코 양식에서 찾은 색이다. 그 이유는 평소 오래된 물건을 좋 아하고, 그중에서도 18~19세기의 유럽에서 유행한 화장도구에서 얻은 영감이 반영됐다.

유학 생활에서 얻은 새로운 접근법
2012년에 한정은 작가는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유학을 선택한 건 새로운 환경에서의 색다른 발상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Central Saint Martin의 디자인 세라믹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도자, 쥬얼리, 가구를 전공하는 동기들과 공부하며 타 재료 에 대한 이해와 디자인적 접근을 배웠다. 디자인 프로세스를 강조하는 세인트 마틴의 커리큘럼은 조형예술적인 접근에 익숙했던 그의 작업방식에 새로운 변화를 주었다.
“처음에는 영국문화를 작품에 담고 싶었어요. 하지만 당 시 지도교수님이 2년 동안 한 나라의 문화를 깊게 이해하 기 어려우니 오히려 제가 나고 자란 동아시아의 문화적 특성을 살펴볼 것을 조언해주셨어요.” 작가는 한국과 일본 학생들이 유독 붙어 다니는 모습에 주목했다. 그는 이러한 특징을 가구에 적용해, 한사람이 앉기 넉넉하지만 두 사람이 앉기는 가까이 붙어야 하는 스툴을 만들었다.

스툴로 시작한 아트퍼니처
작가는 유학 생활 이후 본인의 조형 작업에 기능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앤틱 원더랜드-함Container」은 이집트의 관에서 모티브를 얻어 뚜껑이 열리는 함을 만들었다. 깜 짝 놀란 표정이 인상적인 「러브웨어Loveware」의 하트모양 뿔은 뚜껑의 역할을 겸한다. 그중에서도 스툴은 한정은 작가가 탐구 중인 아트퍼니처 작업 중 하나다. 작가는 졸업 후 영국 세라믹 페어에 참가해 준비한 스툴을 모두 판매 하는 좋은 성과를 얻었다. 반면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도자 가구’를 낯설어하고,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작품에 살며시 앉아보며 즐거워하는 관객이 있어 힘이 된다. 작가는 최근 도자와 금속을 접목한 캐비닛 작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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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0년 6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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