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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월호 | 전시리뷰 ]

신상호 개인전
  • 편집부
  • 등록 2020-06-01 14:32:46
  • 수정 2020-06-05 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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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Reviews 

지나온 과거의 회상
신상호 개인전
<트리 오브 라이프 시리즈 Tree Of Lie Series>
2019.6.5~7.14 서울 카라스갤러리
글.김성희 객원기자

신상호 작가의 개인전이 지난 6월 5일부터 7월 14일까지 서울 이태원동 회나무로 작은 골목길에 위치한 카라스갤러리에서 열렸다.

흙에 대한 본질을 넘어서 그간 도자의 한계에 도전해 온 신상호 작가. 그는 이번 전시에서 느티나무를 주제로 한 구운 그림과 몇몇의 중·소형 조형물을 선보였다. 그동안 신상호 작가가 보여 온 작품에서는 거대한 스케일과 다채로운 색채, 재료의 병합을 통해 서로 다른 요소들이 융합하고 뿜어내는 예술적 에너지가 돋보였다. 그간의 작품과 비교하자면 이번 전시 작품들은 모두 1미터가 채 되 지 않은 단색의 소형작품들이다.

전시 작품을 통해 작가가 보여주고자 한 것은 바로 ‘과거의 회상’이다. 그의 작업실 앞에는 4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한 직접 심은 느티나무가 있다. 훗날 느티나무가 크면 그 아래서 환갑잔치를 하겠다고 다짐했건만, 어느새 그의 나이도 칠순이 넘 었다. 원하는 작업을 위해 또 다른 창작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이제는 뒤를 돌아보고자 했다. 그렇게 느티나무를 만들고 그 안에 자신의 인생을 그렸다.

신상호 작가에게 색감은 또 다른 언어와 같다. 다채롭고 화려한 색감의 나열, 수직으로 교차하는 색 면들은 어느 하나 보기 싫게 튀지 않고 거슬림이 없다. 이것이 그가 보여 왔던 작업의 특징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 신상호 작가는 모든 작품을 금빛으로만 담아냈다. 인간사회에서 ‘금 Gold, 金 ’은 ‘부 富, wealth ’를 상징한다. 부를 누리기 위한 갈등과 집념은 우리가 사는 세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좋든 싫든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 온 부. 그는 금빛 느티나무를 통해 자연스런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는 말을 형상화한 오브제나, 선글라스를 입힌 불상도 마찬가지. 모두 신상호 작가의 역사이자 지나온 과거의 회상이다. 전시 작품은 모두 지난 2017년에 완성됐다. 독특 한 점은 금빛으로 페인팅 된 색감의 재료가 유약이 아니라는 것. 도예작업의 마무리 기법인 재벌 소성이라는 행위를 중간과정에 두고, 금색의 페인 팅을 덧입히며 작품을 완성했다. 과감한 결정이지만 이유는 간단하다. “그래야 색감이 잘 나온다” 는 것이다. 보여주고자 하는 작업을 위해, 고정관념의 틀을 깬 것은 그동안의 작업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흙이라는 가능성과 작가의 생각을 표현 하기 위한 과감한 결단력, 이것이 바로 신상호 작가의 작업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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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9년 8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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