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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월호 | 작가 리뷰 ]

유희적 사물의 향연, 플레잉 월드<조원석>
  • 편집부
  • 등록 2020-05-29 12:08:29
  • 수정 2020-06-03 1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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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ARTIST 

2020월간도예가 주목한 도예가 ④
유희적 사물의 향연, 플레잉 월드
조원석
글.이수빈 기자 사진.편집부

크레파스로 그린 꽃다발, 과장된 크기의 포크와 숟가락 등 일상의 사물을 색다른 시선으로 선보이는 조원석 작가를 만났다. 색과 선이 고운 백자에서 크레파스 드로잉으로 꾸민 생활식기까지, 폭 넓은 작품을 엿볼 수 있는 그의 작업실에서 작업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관한 대화를 나누었다.

전통·현대 구분이 아닌 현재 재미있는 작품을 제작
어린 시절부터 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조원석작가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진학해 도예를 전공했다. 전통을 중시하는 학교 특성으로 옛 도자의 형태와 장식기법을 주로 배웠다. 전통 공예에 대한 매력을 느껴 도예과에 진학했지만, 타 장르에 관심을 갖는 등 고민하는 나날을 보냈다. 이후 4학년 때 조형수단으로써의 흙에 대한 매력을 깨닫고 도예작업에 몰두했다. 졸업 후 돌석 도예 박물관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작품 활동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습득했다. 그는 그간의 습작과 훈련에서 배운 기술을 토대로 재미난 움직임이 있는 작품을 선보였다. 백자로봇은 팔을 자석으로 연결해 떼었다 붙였다 장난감처럼 움직임을 이루고, 새·거북이·물고기 등을 양각으로 새긴 둥근 합은 뚜껑을 돌리면 물고기 몸통과 새 다리가 만나는 등 서로 다른 상·하체가 결합하도록 했다. 근래 작업은 ‘놀이’를 주제로, 페인트 공을 맞은 진중한 표정의 아그리파와 줄리앙 조형물, 궁금증을 유발하는 ‘판매완료Sold Out’, ‘예약중Reservation’ 문구를 연출한 합 등 재미를 찾는 작업을 한다.

 

그의 또 다른 세계 <플레잉 월드>
조원석 작가는 파인애플 모양의 화병, 피자 토핑이 그려진 접시 등을 시작으로 유 기적 컨셉의 작업 방향을 확고히 할 수 있었다. 당근, 토마토, 호박을 칼로 자르고 노는「소꿉놀이」는 자석으로 붙기 때문에, 놀이를 하듯 다룰 수 있다.「생일케이크」는 크레파스 오일 램프를 가까이 가져다대면 컵케이크 모양의 합에 달라붙어 촛불을 붙인 생일케이크가 된다. 크레파스로 라인을 그린 볼과 접시, 계란프라이 수저받침 등도 재미있는 인상을 지녔다.
작가는 <플레잉 월드Playing World>를 영화적 세계관으로 빗대어 설명한다. 영화는 가상이지만 현실을 반영하듯 그가 창조한 세계는 작가가 주변에서 접하 는 사물과 상황을 반영한다. “지인이 SNS에 올린 하와이에서 피자를 먹고 있는 사진을 보고 저도 떠나고 싶었어요. 현실의 나는 하와이에 갈 수 없지만, 플레잉 월드의 조원석은 어디든 떠날 수 있으니까 하와이의 사물을 만들어 떠나게 했죠.” 그의 작품은 경쾌한 놀이와 쓰임이 있다. 상상을 구현하는 과정에서의 고민은 가볍지 않지만, 흙을 만지고 놀이를 만드는 즐거움은 다른 작업을 할 때의 즐거움에 비길 수 없는 것으로 비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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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0년 5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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