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묵상Meditation〉
10.17.~10.28 갤러리 유
현대도자는 다양한 매체와 표현을 통하여 현대사회의 메세지와 인간의 내면 세계를 폭넓게 반영하여 새로운 조형언어를 만들어가고 있다.
나는 자연에 깃든 설화 혹은 민간신앙에 근거한 한국적 사상을 기반으로 한국미의 현대적 발현이라는 관점에서 작업을 통해 공간을 조형화시키고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한국적 정신의 도와 선사상 그리고 자연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과 경외심이 갖는 원초적 본능을 작품으로 나타내고 있다.
인공적인 것이 아닌 자연의 순리를 추구하는 나의 작품은 새와 물고기를 매체로 하여 형태, 색, 질감 등 다른 요소들을 조합, 변주하여 최상의 조형미를 탐구하여 변화된 공간 속에 특유의 형과 색에 깊이를 더하여 적절한 균형미를 찾고 있다. 점토 고유의 물성과 시간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둥글둥글하게 만들어진 질박한 자연석과 함께 어우러진 새와 물고기는 세월의 깊이와 서정성을 더하고 있다. 또한 형태적 요소와 개념적 요소의 이질적인 세계들을 한데 모아 그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
새는 청정한 대지 속에서 더 멀리 비상을 꿈꾸고 물고기는 맑은 물속에서 거침없이 유영하는 자유를 꿈꾸고 있다. 우리의 그림이나 생활 속에 즐겨 쓰여 지고 있는 물고기는 출세, 승진을 상징하기도 하고 쌍어는 조화와 화합, 자손번창, 길상벽사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고, 목어木魚는 불가佛家에서는 물고기는 밤낮 눈을 감지 않으므로 수행하는 사람은 졸거나 자지 말고 꾸준히 정진하라는 뜻이 담겨 있으며, 새 중에도 까치는 반가운 손님과 백조는 백의의 천사, 비둘기는 평화 등을 상징하여 우리 선조들의 생활상과 염원을 느낄 수 있는 소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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