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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월호 | 작가 리뷰 ]

제주의 풍경으로 빛나는 유리별 유충목
  • 편집부
  • 등록 2018-09-07 15:31:03
  • 수정 2018-09-07 17: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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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풍경으로 빛나는 유리별 유충목

곽수경 에디터


약 14년 전 한국을 떠나, 미국과 영국에서의 유학생활로 다양한 환경을 경험했던 유리작가 유충목. 그는 일 상에서 받은 영감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유리라는 소재는 자신의 작업적 영감을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재 료라는 그는, 유독 자신의 감성에 솔직하다. 그의 인생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작업한 작품은 어떤 의미를 담 았을까. 순수 유리 조형 작가로서의 행보를 걷고 있는 유충목 작가를 만났다.

1 <변이>전서울인사아트센터

7.11~7.23 전시 전경
2 「변이Mutation of Stars」 100×100×100cm, Borosilicate glass, Metal, 2018
3 「변이Mutation of Stars」(detail) 100×100×100cm, Borosilicate glass, Metal, 2018


유리, 첫만남
유리 작가 유충목은 일상에서 만나는 수많은 상황과 사건들, 행위를 유리라는 소재가 가진 순수함과 접목 하여 표현하고 있다. 그는 서울미고에서 조소 전공으 로 흙, 돌, 철, 나무 등의 재료로 조소 작업을 해나갔다. 이후 남서울대 환경조형학과에서 유리를 처음 만났 다. 그것은 우연적이고도 그의 작업적 영감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재료였다. “고등학교 시절, 입학할 대 학교에 미리 답사를 갔어요. 그 곳에서 유리를 처음 봤 는데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유리는 일상에서 일 반적으로 접하는 문이나 창문 같은 것이라 인식하고 있었는데, 유리가 불과 만나 뜨거워지고, 흐르고, 액체 처럼 흐르는 것을 보았어요. 유리가 살아있다는 느낌 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유리라는 소재는 자신 의 사상을 전달하는 소재이자 수단일 뿐이라고 전했 다. “단지 유리라는 소재 자체만 보면 설레거나 떨리는 감정이 들지는 않아요. 유리의 물성적 한계에 빠지지 않고, 저라는 사람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 각하고 있습니다.”

 

작업의 모티브는 ‘경험’
그는 학부 졸업 후 미국 뉴욕에 위치한 칼슨 Carlson 유리 스튜디오에서 디자이너와 기술 선임으로 활동하며 유 리 작업의 현장을 체득했다. 그 후 영국 잉글랜드 동북 부에 위치한 선더랜드Sunderland로 건너가, 자신만의 방 식으로 유리 공예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 시절 그가 관심을 가졌던 주제는 유학시절 미국과 영국의 백인 중심사회에서 경험한 인종차별이었다. 그 영향으로 시각적 선입견에 기인한 피부 작업에 대한 연구가 선 행됐다. “내가 외국인이고, 영어에 취약하여 나를 무 시하나 싶었어요. 소통의 문제가 해결되었는데도, 외 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았죠. 생각을 해보 니 그건 인종 차별이었어요. 이 주제로 석사 논문 『인 종적 문화가 현대사회에 끼치는 영향Does racial culture still evolve and create new boundaries with our Ever-changing and contemporary society』을 발표했습니다. 작업의 모티브를 얻기 위해 도 서관에 가서 다양한 인종의 피부를 동의하에 사진으 로 기록해나갔어요. 제 경험의 결과물을 알리기 위해 개인전을 열었죠. 하지만 계속해서 피부 작업을 하지 는 않았어요. 제 나이에 겪는 경험이나 환경을 통해 작 업적 영감은 계속해서 변화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국 립 유리센터National Glass Centre 에서 유리 디자이너로 활동 하며 영국 사람들에게 유리 블로잉을 시연하기도 했 다. 작가로서의 삶 뿐만 아니라 유리 작가로 다양한 행 보를 걸어왔다.


제주에서의 생활을 작업에 옮겨오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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