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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6월호 | 작가 리뷰 ]

도자에 담긴 그리스도의 목소리_서동희 작가
  • 편집부
  • 등록 2018-07-05 13:17:17
  • 수정 2018-07-05 13: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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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에 담긴 그리스도의 목소리
서동희

 

4.27~10.5 바이블 도자 예술관

 

에디터 곽수경

도예가 서동희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 도자공예 전공 명예교수 도예전이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262(자양동 더샵 스타시티 C-3304)에 위치한 바이블 도자 예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독일 도예 전문 잡지 『NEW CERAMICS』 3/4월호에 등재됨을 기념하여 기획됐다. 특히 도예가 서동희가 40여 년간 연구해온 성경 속 이야기를 형상화하고 와이어를 이용한 조형 기법으로 제작한 조형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에 전시된 「살구열매Ripe Almond」, 「생명의 빛Suh, Light of Life」, 「선악과 나무The Tree of Knowledge」, 「에덴동산The Garden」 등은 성경에 담긴 말씀과 도예가 서동희의 상상력과 추상이 더해져 기독교적인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도예가 서동희는 “2012년 인사아트센터에서 40년 회고전 <제15회 서동희 도예전>을 개최했었는데, 짧은 전시 기간이 아쉬웠다. 그래서 바이블 도자 예술관을 설립하여 작품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성경 도예관Bible House of Ceramic Art을 설립하여 더 많은 이들과 작품을 교류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작품을 평론한 글렌 브라운의 글을 통해 도예가 서동희 작품의 의미를 상기할 수 있다. 독일 도예 전문 잡지 『NEW CERAMICS』 2018년 3/4월호에 등재된 내용을 번역하여 소개한다.
바이블 도자예술관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262(자양동 더샵 스타시티) C-3304
전시관람  사전예약제dhsuh123@naver.com
 


글렌 브라운 켄사스 주립대학교 미술 사학과 교수
무형적인 것을 유형적인 것으로 재현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르는데, 이러한 작업은 개념적인 역설conceptual paradox을 구현하는 것이다. 자코메티는 물질적인 매체인 조각을 통해 ‘무nothingness’라는 사르트르적 의식Sartrean consciousnesss을 설명하고자 했으나 무형적이며 동시에 유형적인 것을 만들진 못했다. 무형적인 것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선 비유의 전략a strategy of analogy이나(이슬람의 장식적인 문자미술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이나 서구전통에 근거한 영성적이며 표현적인 추상과 같이) 물질적인 것을 넘어 사유를 위한 여백opening spaces에 의해 직관을 증대키는 방식을 추구해야 한다. 후자는 초기 고딕건축의 주창자인 쉬제르 대수도원장이 생드니 수도원의 성단부를 빛이 스며드는 한계공간으로서 유리로 둘러싸인 벽으로 설계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 이는 물질적 세계와 영적 영역 사이의 공간을 의미한다. 공백, 여백, 틈과 같은 요소는 예술에서 영성을 암시하는 도구로 이용되어왔다.
도예가 서동희는 흙을 통해 자신의 기독교적 신념을 표현하며, 많은 틈interstices으로 표현되는 그녀의 작품은 마치 마술처럼 영성spirit을 느끼게 한다. 그렇지만 추상적 형태를 위해 재현을 포기하진 않는다. 「에덴동산」이나 「선악과 나무」와 같은 제목의 작품들은 화려한 고딕창문 상부의 장식무늬가 덩굴을 연상시키듯 꽃의 이미지를 상기시킨다. 이러한 형태는 시에서 운율, 두음, 혹은 크레센도처럼 서정적 도구lyrical devices이거나 소통할 수 없는 정서를 전달하는 수단이라 할 수 있다. 그녀의 작품은 직관으로 인식할 수 있으나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재현할 수 없는 영적인 영역을 간략히 설명해준다. 그녀는 경험의 대상이 되는 물질보다는 믿음faith이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백empty space을 주요 매체로 활용한다.

 

이하 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86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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