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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2월호 | 작가 리뷰 ]

데이비드 맥도날드 - David MacDonald
  • 편집부
  • 등록 2018-03-15 17:49:37
  • 수정 2018-03-16 11: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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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맥도날드

David MacDonald

 

최석진  미국리포터

 

 

“나의 작업은 나의 존재의 탐구이며 스스로에 대한 확인이다.”
2017년 봄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제임스 메디슨 대학의 ‘도예 표면 기법 연구’ 수업에 커다란 접시에 아프리카 문화를 연상시키는 조각으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맥도날드를 초대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40년간 뉴욕 주 시라큐스 대학교Syracuse University 도예과에서 재직한 후 은퇴했다. 그는 작품 시범을 위해 미리 만들어 반 건조한 2개의 커다란 접시와 여러 도구들을 싣고 7시간 운전해 뉴욕 주에서 버지니아 주까지 왔다. 그의 ‘커다란 접시 성형과 표면 조각’에 관한 워크숍은 효율적으로 정리되어 진행됐다. 특히 학생들의 질문에 직접 시범을 보이면서 대화하듯 가르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시간 반 동안의 작품 시범을 마친 후 필자는 그와 함께 도예과 학생회관 2층 소파에 앉아서 작품 세계에 관해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었다.
맥도날드는 뉴저지의 핵켄색Hackensack시의 공공 프로젝트 아파트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건물 관리인으로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노동자 가족이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를 만들기를 좋아해서 캐비닛을 만드는 사람이 버린 나뭇조각으로 장난감 총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곤 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미술과 함께 운동에 많은 재능을 보여 학교의 크로스-컨트리 팀과 트랙 대표 선수로 활동했다. 졸업 할 당시 고등학교의 체육 코치의 노력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고 그의 가족 중 유일하게 대학에 갈 수 있었다. 햄튼 대학교에 진학해 전공으로 회화를 선택했다.
대학교에서 지도 교수님과 진로 상담 후 안정적 미래를 생각하며 미술 교육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햄튼 대학이 있는 버지니아 주의 시스템은 미술 교육을 마치기 위해서는 도예를 필수로 선택해야 했다. 당시 도자 예술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해 사전에서 도예에 대해 찾아보기도 했다. 그는 처음 물레 성형한 컵을 번조하는 날을 즐거운 기억으로 떠올리곤 한다. 가마에서 자신이 만든 컵을 꺼내 기숙사로 가져와 인스턴트커피를 끓여 따랐다. 도자기를 손에 들고 커피 한 모금을 마시는 순간 그는 자신의 손끝에서 완성한 것을 일상생활에서 이용하며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실감했다. 또한 운동을 오랫동안 해온 그는 작업실에서 머리와 손이 함께 해야 하는 신체적 움직임을 포함하는 점토 작업을 즐겼다. 그는 평생의 직업으로 도예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의 대학원 초기 작품들은 미국 흑인 인권 문제에 대한 시민운동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당시의 작업은 나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생각의 확장이었다.” 특히 1967년에 만든 「Pedestal Vessel」과
1977년의 「Scream」은 당시의 미국 흑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부조리, 불합리한 사회를 반영하는 작품으로 그의 사회 정치적 견해를 표현했다. 그는 미국 흑인의 희생자로서의 삶에 분노했다. 역사상 가장 잔혹했던 것으로 생각하는 아프리카 흑인 노예선, 흑인을 향한 총알, 울부짖는 흑인 가족 등을 주제로 해서 주로 밝은 색의 번쩍이는 유약들, 러스터, 아크릴 등의 강렬한 유색으로 인권의 불평등에 관한 분노를 쏟아 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그의 생각은 변하기 시작했다. 점차 자신이 미국의 인종 차별에 갇혀있는 흑인이 아닌 세계의 시민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이 누구인가, 어디서 왔는가를 이해하기 위해 아프리카 문화 예술을 연구하고 조사했다. 그는 곧 아프리카 예술 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는데 그는 “풍부한 유산을 가진 아프리카 예술을 연구하면 할수록 나는 나의 문화적 뿌리에 대해 프라이드를 가지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무사들이 영웅적인 모습을 나타내기 위해 몸에 칠하는 선과 인체 장식, 섬유 디자인, 바구니의 패턴, 건축 도벽 장식, 그리고 전통 가면의 패턴 등 아프리카 문화의 다양한 문화 영역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 “나의 예술의 근본적 바탕은 인간 영혼의 거대함과 숭고함에 대한 감동에 관한 것이다.”
맥도날드는 작업의 기본 요소로 “기”를 생각한다. 그는 소비 사회에서 공예 장인 정신은 앞으로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며 미래 세대에도 사랑받는 유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활 속의 기는 모든 사람에게 독특한 사회적 영적 관련성을 갖는다. 기는 지속적이며 영속하는 인간 삶의 표현이며 그 기록이다.” 그의 현재 작업 영역은 벽에 걸 수 있는 거대한 접시, 주발, 화병 등을 포함하는 기능적 도자기들로 기의 전체 혹은 부분적으로 소용돌이, 십자가형, 다이아몬드 패턴 등 아프리카 전통문화에서 영감받은 선들을 새겨 넣는다. 표면의 단순한 기하학적 선들은 겹치고 반복되며 활발한 에너지를 갖는다. 맥도날드는 반복적 고딕 양식을 갖는 아프리카 문양을 조각하며 종종 자신이 아프리카 패턴을 번역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아프리카 예술 문화에서 받은 영감을 자신의 예술적 미감으로 재해석해 기에 새기며 자신이 누구인가, 어디에서 왔는가를 확인한다고 말한다.

이하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8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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