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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월호 | 작가 리뷰 ]

봄날의 위로-김지영
  • 편집부
  • 등록 2018-01-08 14: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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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사회적으로 추앙받는 이유는 자신의 삶을 깊이 사유하는 태도 때문일 것이다. 현재에 집중하고 일상을 특별하게 기록해 가는 삶. 도예가 김지영은 일상에서 만나는 사물을 자신의 작업에 투영한다. 그리고 그녀의 그릇들은 또 다른 그림의 일부가 되어 그릇의 자화상이 된다.

 

청자의 빛
도예가 김지영은 청자 그릇을 만드는 작가다. 청자의 빛깔 속에 고유한 시적 감수성이 내포되어 있다. 그녀의 꿈은 한 때 시인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시 동아리 활동을 시작으로, 이십대 후반 도자기를 시작하기 전까지 시 동인 활동을 했었다. 시 창작활동을 했을 때 감정을 언어로 표현했다면 도예가인 현재는 그릇을 통해 자신의 감성을 표현한다. 그녀가 좋아하는 사진작가 마리오 자코멜리는 “나는 시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작가는 그릇을 만들 때 같은 생각을 한다. 학부는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조금은 늦게 도예과 대학원을 졸업한 그녀는 학교라는 울타리를 떠나며 작가로서의 삶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자신을 알아가는 작업이 시작되는 시점은 그때부터였다고 그녀는 전했다.

그녀는 2년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의 박물관 대학에서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에 대해 공부했고, 관련 박물관과 도자관을 다니며 한국의 전통 도자에 관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체화시켰다. 공부방식은 시간이 날 때마다 여러 전시장을 둘러보는 것이었다. 1~2 시간 가량 청자를 비롯해 분청자, 백자 사이를 다니며 각 시대별 도자기 고유의 전의 모양, 전과 굽의 비례, 전에서 굽까지의 선의 흐름, 문양 등을 꼼꼼히 살피고 메모했다. 그녀에게 특별하게 다가온 도자는 청자완과 청화백자 접시였다. 특히 자연을 옮긴 듯 도식화되지 않은 청자매병의 문양은 그녀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 후 청자완 사진을 붙여놓고 형태를 모사하고자 물레 연습을 했고, 그녀만의 감각으로 자연스럽게 청자의 빛을 그릇에 옮겨 담기 시작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5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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