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꿈을 꿔보기도 하고, 현재 자신이 있는 공간이 아닌 낯선 곳에 있고 싶기도 하다. 사람들이 익숙한 공간을 떠나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이 처한 곳을 떠나 타인의 삶을 바라보고 투영해보고 싶은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이헌정 작가는 자신에게 한계를 두지 않고, 여행하듯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업한다. 그는 기존의 관습을 탈피하고 흙이라는 물성으로 테이블을 만들고, 의자를 만들며 다양한 아트 퍼니처의 영역으로 예술적 영감을 확장했다. 그가 만들어낸 가구는 공간의 어우러짐을 보여준다. 그는 마음대로 만드는 듯 이내 몇 번의 손길로 인해 사람들에게 익숙해지고 사용하기 편리한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낸다.
The Journey 2017
이헌정 작가의 아트 퍼니처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모습의 의자와 테이블이 아닌 조금은 불편할수도, 혹은 낯설게 기능적 행보를 선보인다. 하지만 회화적인 매력으로 실물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특한 조형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작품을 추구한다.
전시장에는 이헌정 작가의 손끝에서 만들어내는 추상적인 조각이나 기하학적 형태가 혼재된 스툴, 화분, 의자가 아트 퍼니처로 자리한다. 자유로운 붓질과 흘림 기법은 평면과 입체를 가로질러 백토 또는 화장토로 분장한 하얀 화면을 넘나든다. 기능과 균형을 이루고 있고, 코일링 등 다양한 기법으로 단순한 형태를 구현한다. 그는 형태와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컬러의 사용과 옻칠 등 다양한 재료적 확장을 이용한다. 또한 작가의 선은 보다 단순하고 명쾌하다. 조형적 특징으로 인해, 분명하게 그 기능을 규정 내릴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스툴이라고 하는 것을 추상적인 조각으로 두거나 혹은 사이드 테이블이나 정원 테이블에 배치하며 실용적 기능과 물리적인 기능을 동시에 구현하며 타 장르의 대상들과 조화 속에 자연스럽게 구현된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9월호를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