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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월호 | 작가 리뷰 ]

자기磁器의 첨예
  • 편집부
  • 등록 2010-08-11 16: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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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토 츠부사Kato Tsubusa

가네코 겐지 도쿄국립근대미술주임연구원


10여 년 전 롯본기의 그릇가게에서 처음 본 카토의 와인글라스와 컵은 강렬한 인상을 안겨주었다. 맑은 흰색의 백토에 듬뿍 발라진 청자유가 아래까지 흘러내렸다. 물레작업에 의한 깔끔하고 명쾌한 형태, 흙의 자연스런 느낌이 그대로 드러내면서 깔끔하게 정돈된 형태가 주는 대조된 느낌이 매우 세련된 분위기로 빛났다.
가토의 작업은 어느 작은 점토 공장에서 푸른색 흙과의 만남으로 시작되었는데, 빛나는 푸른 흙이 마치 드라이아이스로 구운 듯 한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이것이 자토磁土였다.
이 강렬한 흙이 작가에게 던진 충격은 자신의 내면에 잠재된 힘을 밖으로 표출하게 만들었고, 의욕이 흙에 반영되어 드러났다. 이러한 작가의 풍부한 감수성에 의해 자토가 주는 맛은 그의 다양한 작품 ‘동그라미·삼각형·사각형’ 그릇에서 볼 수 있었으며 이것은 두툼한 자토를 한 번에 딱 잘라내어 순간의 느낌을 포착해 만든 것이었다.
그의 이러한 그릇들은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다. 다루기 힘든 자토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도토陶土는 손이 가는대로, 움직이는 그대로 다룰수 있다. 그러나 자토는 스스로 늘어나기 싫은 듯 주저앉아 버리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다루기 어렵다. 어려운 재료의 성질을 몸소 경험하고 알아가면서 작가는 능숙한 손놀림과 강한 표현을 찾아낸 것이다.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0.06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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