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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4월호 | 작가 리뷰 ]

서길용_진솔한 도예미陶藝美로부터의 향수享受
  • 편집부
  • 등록 2010-04-08 18: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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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길용_진솔한 도예미陶藝美로부터의 향수享受

서길용_진솔한 도예미陶藝美로부터의 향수享受
| 장문호 경희대학교 명예교수, 철학박사

현대 도예의 추세는 일반적으로 어느 예술이 그러하듯이  자유로운 유희에서 소산된 창조적 조형을 추구하거나 시도하고 있는 경향이 지배적이다.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연대기적인 도예관은 이미 빛바랜 기성관념에서 정리된 박물博物의식에 불과하다는 주의이다. 여기엔 직선적인 역사적 시간성에서 이를테면 양식의 변천과 사회적 변동과를 병열해서 영합迎合시킨 예술 표현방법은 부정된다. 말하자면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도자사에 입각한 그러한 도예는 이미 형해화形骸化된 예술이기에 우리들을 흡족하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기에 이와 같은 연대적인 창작관은 오히려 파괴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장은 단편적인 예술의 한 단면만을 의시한 태도에서 비롯된 주의이다. 이 경우 어느 면에선 타당한 논리로 볼 수도 있겠으나, 그 보다는 예술은 과거라는 풍요로운 토양에 뿌리내리고 양분을 빨아들여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현한 아름다운 꽃으로 현상한다는 대전제를 먼저 상기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도자사의 위상에서 비롯된 예술의 표현론을 부정하는 태도는 전통을 부정하거나 망각한 창작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참다운 예술의 길을 ‘과거를 거울삼고 미래를 취사선택해서 현재-과거와 미래를 통일적으로 간직한-를 살아간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기성 및 전통이라는 과거와 그리고 미래로부터 단절된 찰나적인 현재를 표방하는 예술관은 ‘지금’이라는 시공간이 과거와 미래로 이어지는 시공간임을 긍정하는 유기적인 태도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서길용 그는 도예가이다. 이번에 지난 반세기에 걸쳐 도자예술 세계를 섭렵하고, 그 최신의 창작성과를 작품에 구현시켜 펼쳐 보였다. 그 자리는 정년이라는 시공간적인 계기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진솔한 도예미陶藝美를 우리에게 향수享受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는 점에 의의를 부여한다. 예술가에게는 정년이 없기 때문이다. 작가 서길용의 작품관은 다음과 같이 줄여 기술할 수 있다.

㉠ 선택된 양질의 태토를 물레성형으로  병·발鉢·항아리 등의 형태에 주안점을 두고 성형한다. 원·원통·원뿔의 기하학적 표현 형태에 리듬과 운동감을 시도하고 시행하여 더욱 ‘유려하고 상쾌한 곡선의 변화’를 표출하고 있다. 도자예술의 본질적인 추상성을 형태에 잘 살려 현대감각에 상응하는 정감어린모습으로 빚었고, ㉡ 항아리의 표면 장식처리를 전통적인 분청사기의 상감기법에서 발상을 얻어 조형성을  높이기 위해 벼·보리·조 등의 자연 곡물穀物을 소재로 한 ‘곡물상감穀物象嵌기법’으로 창안하고 형태에 첨가시켰고, ㉢그리고 ‘이장泥漿 흘리기’과정으로 자연성의 유발을 도모했으며, ㉣ 역사적인 분청사기의 빛깔에 대한 정감을 일깨워 다채로운 안료顔料로 도자형태에 접목시켜 고화도로 번조하여 현대 적인 감각으로 숨 쉬게 하여 우리에게 감동을 불러일으켰으며.㉤ 특히 이번 전시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자연성自然性의 강조와 자연소재의 감각미를 살리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인 점이 관심사로 떠오른다.

<일부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09년 4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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