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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월호 | 작가 리뷰 ]

추억여행, 함께 소통하기 - 전대숙
  • 편집부
  • 등록 2009-06-13 12: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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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길 부천대학 문화상품디자인과 교수

우리 모두는 서로의 소통을 위한 매개체로써 언어와 문자를 사용하고 이를 통하여 서로의 사고와 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삶을 영위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문화는 개개인의 감성적 심리와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현시대를 함께 영위해 나가는 우리 모두의 소통을 위한 매체가 언어와 문자 이외에 그 사회 속에서 함께 공유하는 문화라고 인지 할 때 현대도예라는 예술의 한 영역은 문화적 소통을 위한 한 장르이다. 오늘날 현대도예는 그 표현방식이나 영역에 있어 뚜렷한 장르에 구분이나 형식이 없이 자유로워졌다. 그만큼 도자예술의 표현방법이 다양해지고 작가 개인의 역량에 따라 표현영역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시날짜2008.12.24~12.30 서울인사아트센터 준비에 한창인 전대숙의 도예작품도 도예의 여러 영역 중에서 순수미술의 한 영역으로 이해 할 만큼 다양한 질료를 접목시키고 조형성에 중점을 둔 도자조형작업이라 할 수 있다. 몇 해전 있었던 개인전에서 작가는 자신의 작업 주제인 유기적 형상의 보따리에 대하여 그 시작을 “나의 작업에 등장하는 보따리는 옛날부터 우리의 일상용품으로 생활 속에서 무언가를 싸고 정리하며, 나눔에 정을 담아 늘 가까이에 있었던 물건이다. 이러한 보자기 안에는 분명 그 시대의 사회상과 함께 기나긴 세월 속에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의 작업이 보따리란 모습으로 구체화되어 작품에 이르게 된 것은 인동초 같은 세월을 산 우리네 할머니와 어머니의 자화상이기도 했기에 그 넉넉한 마음을 표현함이 작품에 출발점이다”라고 하였다. 
즉 작가는 보따리 내면에 숨겨져 있는 이야기를 통하여 지난 시간에 대한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억 속으로 추억여행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의 작품에서 정겨움과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된다. 이번 전시에 보여주는 그의 작품들도 이러한 출발점에서 지난번 전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보따리가 가지는 유기적 이미지에 외부로부터의 물리적 작용을 통한 조형성의 변화를 구체화시키려는 작가의 계산된 의지가 엿보인다. 보따리를 둘러싼 금속판에 조임을 통하여, 또 인체의 물리적 힘에 의한 상황 속에서 이루어지는 유기적 변화는 조형의 형상이 특정한 질서나 원칙에 구애됨 없이 자유로워 다양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모든 모습의 근원은 자연의 법칙이며 자연의 생성원리에 따른 상호작용의 조화 속에서 끊임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구체화 시키고 있으며, 구체화된 이미지는 상황에 따라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여 진다. 묶여지고 채워지며 다시 풀어진 모습에서 우리 모두는 그 속에 숨겨진 삶에 이야기를 되새기며 지난시간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운 미소를 지을 수 있다. 기억에 대한 사고를 구체적 형상으로 표현함에는 여러 가지 표현요소가 있겠으나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줄 도예가 전대숙의 작품은 꽤나 긴 시간에 대한 배려와 작가의 성실한 의지가 있어야만 비로소 완성되는 작업들이다.
석고틀에 의한 캐스팅Casting기법으로 표현될 수 있는 기술적 한계는 그 크기나 조형적 구조에 따라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그 크기의 대범함이나 형태적 구조의 난해한 조형성 등은 지금까지 보아온 캐스팅casting기법에 의한 안정적 구조가 아닌 많은 노력과 시행착오를 요구하는 작업들이다. 하나의 작품 완성을 위하여 점토 이외에 다른 질료를 결합하여야 함은 물론 성형을 위한 사용형 석고틀의 분할에 대한 치밀한 계획도 수반되어야만 가능한 작업들이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08년 1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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