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28. ~9. 30. 우란문화재단

우란문화재단은 서울공예박물관, 통영시립박물관과 함께 근대시대 공예 소장품 8점을 동시대 작가 11인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전시 《그때의 사물》을 선보인다. 전시는 도자, 나전, 채화칠기, 옻칠,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통 공예의 현재를 모색하고, 변화의 시대 속에서 공예가 지닌 사회적·문화적 맥락을 재조명한다. 책거리, 갑게수리, 청동제 담배용구 세트, 달항아리 등 공예품을 통해, 당대의 취향, 미감, 이념이 어떻게 사물에 반영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이는 전통이 단지 계승의 대상이 아니라, 시대와 호흡하며 진화해 온 살아 있는 문화임을 보여준다. 참여 작가 김봉룡, 김성수, 김종량, 김태희, 양유전, 이성운, 최종관 장인은 전통 기술에 현대적 감각을 더하며 자신만의 미학을 구축하고, 박선호, 주세균, 최해리 작가는 기억, 절대성, 미학적 교차 등 전통의 본질에 질문을 던진다. 전시는 9월 30일까지 계속되며, 사전 신청 시 전시 해설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사진. 우란문화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