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3. ~7. 14. 세종뮤지엄갤러리
안진석 작가는 자신의 달항아리를 ‘포월옹包月甕’이라 명명하며 과거 선인들이 추구한 백자의 고졸미를 예술적 지향점으로 삼았다. 그의 달항아리는 흰빛에 미묘하게 이지러진 비정형의 무심함과 사각 패턴을 점으로 찍어 오리엔탈리즘의 변모를 추구한다. 구연부에서 굽까지 흘러내리는 둥근 멋으로 돌고, 순환하는 우주의 윤회를 이야기한다. 사소해 보이는 푸른 반점은 현대 정보화 사회를 심볼화한 것으로 전통과의 접점을 짓기 위한 그의 실천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는 나와 다른 것들을 포용하며, 한국적인 미감을 대표하는 백자의 격조를 담아냈다”고 의의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