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3. ~7. 9. 경인미술관
‘오작도’는 찻사발을 둘러싼 여섯 작가의 독자적 문법을 포괄하는 도예가 그룹으로서, 이번 전시는 소규모 다회를 즐기는 차인들의 최근 경향을 반영해 미니어처 다관과 다완, 숙우 등을 위주로 구성했다. 송춘호 작가는 나뭇잎 심볼을 호쾌한 필선으로 긁어 낸 박지분청 다완으로 소담한 운치를 더했다. 김태훈 작가는 암갈색 옻칠과 금 시유의 이원적 대비를 드러냈고, 최윤영 작가는 손으로 눌러 빚은 양이잔에 엇비슷한 도형의 배열을 그려 넣어 묘사했다. 또한 이부원 작가는 까치회령의 이중시유 구조로 흘러내리는 흑백의 번짐을 부각시켜 회령도자의 미감을 승화시켰다. 자욱한 구름이 낀 산세를 연상케 하는 이효림 작가의 청화분청, 단정한 결 문양을 툭툭 찍어 시문한 황승욱 작가의 분청 다완까지 각 요장이 확장해 온 차도구 양식의 감각과 그 변칙을 일견할 수 있었다.
참여 작가 김태훈, 송춘호, 이부원, 이효림, 최윤영, 황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