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26. ~7. 14. 아트앤초이스
이영재 도예가는 1972년 독일로 유학을 떠나 정착한 이후, 쓰임에 충실한 막사발 작업을 이어 오며 한국 고유의 단아한 선으로 현지에서 입지를 굳혀 왔다.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단순한 형태와 완전한 기능을 지향하는 독일 바우하우스 디자인 철학과도 맞물린 셈이다. 이번 전시는 에이앤씨유니온에서 기획한 소장품전으로서 쓰임의 진가를 드러내는 이영재 도예가의 사발과 찻잔으로 구성됐다. 그의 막사발은 담담한 잿빛이 도는 색감과 꾸밈없는 정취로 생활공간 어디에나 자연스레 녹아든다. 작가는 “막사발은 다산 정약용의 실학 정신과도 맞닿아 있는 가장 아름다운 한국의 도자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