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28. ~6. 10. 갤러리 재재
민화 속 호랑이가 툭 튀어나와 천진하게 웃음 짓고 있다. 양수연 작가는 수호신을 상징하는 영물이기도 하고, 위협감을 안기는 맹수이기도 한 호랑이의 양면적인 은유에 집중했다. 민화에 그려진 호랑이 털을 표현하듯 유약으로 거칠게 부조감을 표현하고, 제각기 다른 표정이지만 웃음으로 일관하는 모습으로 익살을 더했다. 또한 그의 호랑이 등에는 얼기설기 얽힌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자동차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인간의 삶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어 그 종착지는 무엇인지 자문하고자 한 것이다. 작가는 “나의 호랑이를 보는 이들이 웃음 한 번 짓고 가게하는 것이 전시의 목표”라는 소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