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7. ~6. 9. JNM갤러리
부단한 불의 실험을 통해 제주옹기의 무채색 빛이 발하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담화헌의 강승철, 정미선 도예가는 제주옹기의 투박한 외형과 은은하게 감도는 자연유의 윤기에 매료되어 제주에 터를 잡았다. 흙을 구하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작업의 대부분을 최상급 흙을 선별하는 데에 할애한다고 한다. 성형한 작품들을 노랑굴이나 검은굴에 구워 제주옹기의 익숙한 매력을 출현시킨다. 오직 흙과 불로 만든 그들의 제주옹기는 쓰이면 쓰일수록 표면이 고와지며 사용자의 시간이 오롯이 흡수한다. 제주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담화헌의 옹기는 잊혀 가는 제주의 정체성을 다시금 이야깃거리로 가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