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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월호 | 전시리뷰단신 ]

이정희 <풍경>
  • 장민상 기자
  • 등록 2024-06-04 1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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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24. ~4. 30. 선아트스페이스

이정희는 ‘산’과 ‘섬’을 신화 속 창조적 시원의 표상으로 간주하고, 태초의 영험한 순간을 명징하게 구조화했다. 부드럽고 유연한 점토의 특질은 마치 아무런 접촉도 없는 무결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첫 탄생의 대상’이라는 주제를 강화하는 일종의 장치로써 작동한다. 그의 소재는 자연의 사계부터 절대자와의 조우까지 아우르는데, ‘산’이 궁극적으로 어떤 존재로 인식되길 기대하는지 짐작되는 대목이다. 단군 신화에도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가 등장하듯, 만물의 질서를 관장하는 예비자들의 흔적이 그의 작품에서 엿보이며, 이는 인류사를 읽는 단조로운 방법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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