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웅
<공백>
2021.11.3~11.15 갤러리담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72
T.02.738.2745 H.www.gallerydam.com
한예종에서 예술조형을 공부한 유재웅 작가의 세번째 개인전이다. 수많은 SNS의 홍수 속에 마치 지나가는 언어들이 흙물 속에 사라지기를 바라듯이 작가는 흙 도자기 판에 무수한 점들을 찍어넣는다. 마치 이우환의 초창기 작업 「점으로부터」가 연상되기도 한다. 그의 작업은 붓질의 반복으로 머릿속이 하얗게 빈 상태로 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 패턴화된 면의 구성은 흙물로 가려지고 다시 유약으로 희미하게 사라진다. 생각과 사물을 지속적으로 쌓는 것이 권장되는 일상의 피로한 분위기를 백색의 공간으로 흘려 내보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