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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1월호 | 뉴스단신 ]

미원초등학교 장락 분교-수업과 놀이를 드나들며 흙을 즐기다
  • 편집부
  • 등록 2019-02-07 16: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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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과 놀이를 드나들며 흙을 즐기다
〈미원초등학교 장락 분교〉

 

김은선 에디터

 

가평 설악면의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들어가면 숲에 둘러싸인 미원초등학교 장락분교가 있다. 자그마한 운동장과 무지개 색의 학교건물 너머로 차가워진 손을 호호 불어가며 담장에 동물, 나뭇잎 등 도자기 팬던트를 붙이는 아이들이 보인다. 창틀에 길게 줄지어 놓인 도자기와 아이들이 발산하는 오라aura는 이곳이 재미있는 학교임을 전하는 것 같다.

 


아이들과 교사 2:1 비율
미원초등학교 장락분교는 1944년 장락공립국민학교로 처음 개교됐다. 시골을 떠나는 주민들로 인해  줄어드는 학생 탓에 1988년부터 분교장으로 격하된 장락분교는 미원초등학교 본교가평 설악면 신천리와 약 7km 떨어진 미사리에 설립됐다. 이곳은 현재 학생 10명과 교사 5명으로 학생당 교사 비율이 2:1이다. 학급은 1·6학년, 2·4학년, 3·5학년, 특수반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4학급 편성은 한 과목당 주어지는 40분의 수업을 학년별로 시간을 20분으로 나눠 진행하기 위해서다. 세 명의 담임교사를 비롯해 음악, 체육 등 예체능 수업을 맡는 전담교사 1명,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특수교사 1명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1학년 학생 1명이 전학을 가면서 공백인 학년이 되었다. 현재는 2학년부터 6학년 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다. 단층으로 지어진 분교는 긴 복도를 따라 교실과 교무실, 도서관 겸 급식실 등이 이어진다. 장락분교는 지역의 특성상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이 농사일을 하고 있어,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남아있는 학생들이 많다. 이러한 배경으로 방과후 수업이 활성화돼있다. 도자 수업 뿐만 아니라 팬플룻, 기타, 미술, 컴퓨터, 태권도 등 아이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수업으로 다양하게 교육하고 있다.


도자창작활동을 즐기는 학교
매주 수요일 방과후 시간에는 아이들의 도자 체험프로그램인 ‘흙놀이’와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도자기 교실’이 운영된다. ‘흙놀이’수업은 아이들이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핸드빌딩과 교사의 지도아래 체험하는 물레성형을 이용해 조명등, 메모꽂이, 화병 등 실용적인 소품들을 만든다. 지난해 8월에는 김동회 작가를 초대해 그가 가져온 이동식 라쿠가마로 라쿠Raku번조수업을 열어 아이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었다. 취재차 방문한 날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에 색화장토를 칠하는 수업이 진행됐다. 전학년이 참여한 수업에는, 채색을 마친 고학년 학생들이 저학년의 동생을 도와주는 화기애애한 모습도 엿보였다. 마침 그날은 가마에서 번조를 마친 결과물을 꺼내는 날이었는데, 깨질까 조심조심 옮기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소중하게 만든 결과임을 알 수 있었다. ‘도자기 교실’은 지역주민들의 취미·특기 계발을 위한 강의로 핸드빌딩과 흙타래를 활용한 그릇, 소품 등을 제작한다. 수업은 학부모를 비롯해 노인들, 여성들 등 지역주민들의 큰 관심을 모으며 현재 총 26명으로 늘어났다.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됐지만,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해 현재 일일 3만원의 교육비를 받아 진행하고 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9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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