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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월호 | 뉴스단신 ]

잉글리쉬 델프트 English Delft
  • 편집부
  • 등록 2018-08-06 17:34:58
  • 수정 2018-08-06 17: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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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8

잉글리쉬 델프트 English Delft

김선애 도예가


ⓒ김선애

“Cobalt is a divine color, and there is nothing as fine for putting an atmosphere round things.”
Vincent van Gogh, letter to Theo van Gogh, December 28, 1885
- 빈센트 반 고흐,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 1885년 12월 28일

 

영국 전통 에프터눈티 세트에는 오이 샌드위치가 있다. 지금은 오이에 참치마요나 크림치즈를 곁들이기도 하지만, 전통적으로는 얇은 하얀 식빵 가장자리를 잘라 안쪽에 버터를 바르고, 오이를 얇게 썰어넣어서 가볍게 즐긴다. 첨가되는 소스도 없다. 오이는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에서 유래한 것이지만, 샌드위치 사이에 오이를 넣는 아이디어는 영국에서 나왔다. 상류층, 귀족들이 여름에 크리켓 경기를 보며 간단한 간식 먹는데 오이가 열을 식혀주는 데 도움이 되어 적합한 간식이었던 것이다. 또, 오이가 칼로리가 거의 없다고 생각하여실제로 수분이 95% 귀족들이 저녁 식사 전에 부담 없이 즐기기도 했다. 반대로 노동계급층에서는 열량이 적은 음식을 먹기 보다는 한 번 먹어서 오랜 시간 버틸 수 있는 음식을 선호했다. 열량이 높은 튀김인 피시앤칩스Fish&Chips는 우리나라 고봉밥 같은 음식이었을지도 모르겠다.
21세기 다이어트는 여러모로 발전하고 방법도 다양하여 오이 샌드위치로는 부족하다. 슬라이스된 오이를 감싸고 있는 빵도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생각한다. 또, 식욕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을 주는 음식을 담는 그릇에 대한 연구도 한다. 주로 파란색은 감정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하여 음식과 조화로운 색이 되지 않아 파란색 식기를 쓰면 식욕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한다. 지금껏 우리는 BLUE 리서치 에세이를 통해 파랑의 흔적을 따라오며 파란 식기를 많이 접해왔다. 식사 중에도 체면과 의식을 지키며 즐겼을 옛 유럽의 왕족, 귀족, 상류층은 파란 도자기에 이런 생각지 못한 효과가 있는 것을 알았을까.

 

---이하 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87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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